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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Mar 11. 2023

보이지 않는 새

내 마음속에는 새 한 마리가 산다

남모르게 물도 주고 모이도 주며 키우고 있는

내 눈에만 보이는 이 새가

그새 꽤 커버려서

이제 날아가라고 창문을 활짝 열어주었는데

창밖을 바라보고만 있다

보다 못해서

나는 괜찮아, 너는 새니까 날아야 하지 않겠니

날개를 톡톡 두드려준다

그리고 비상을 보는 순간

나는 텅 비어버린다


내가 오랫동안 키운

빛나고 아름다운 새가

하늘을 날고 있다, 세상 가볍고 우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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