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거울 속 나를 보았다
뭔가 무서운 상상 때문에
그렇게 나를 보게 되는 건 좋지 않아서
힐끔 보는 둥 마는 둥 돌아서는데
등이 시리다
돌아서면 뭐하나
내가 어디 가나?
멀어져 봤자지
등 뒤에서
똑같이 등 돌린 나
다시 돌아보면
여전히 거기 있는 시선이
지금 뭐 하는 거야,
라고 묻는다
나는 냉정하게 돌아선다
꿈속에서 제법 신기로웠던 나는
거울 속 시무룩한 얼굴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