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잠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어찌 알겠는가
눈 감은 어둠이 무서운 건
아이만이 아니다
대개는 같은 자리에서 깨어나겠지만
운이 좋거나 나쁘거나, 약간만 삐끗해도
삶을 흔들어놓기엔 충분하다
난데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다가
몸을 추슬러보니 꿈이었다는 오늘 새벽과
감은 눈 밖으로 목을 조르는 상념의 괴물들을 향해
손 하나 휘젓지도 못하는 내일의 밤 사이에서
여전히 잠 너머가 무서운
불면의 아이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