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Aug 23. 2019

스티브 잡스를 명상으로 이끈 책

<선심초심> 스즈키 순류



명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됐다.(결심한 날 포스팅 보기)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마음으로 매일 일어나자마자 10분씩 해봤는데, 결론적으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졸림이 8할 정도 되고, 잡생각이 나머지다. 가끔 배나 허리가 아픈 것이 느껴진다. 이건 좀 희망적인 것 같다. 명상을 하면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통증이 느껴진다고 들었다. 평소에 무심코 넘기던 몸의 신호를 발견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은 어떤 마음으로 명상에 임해야 하는지를 일러주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를 명상으로 이끈 책이라고 하는 말에 솔깃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비단 명상에만 국한되지 않는, 인생의 깨달음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지혜를 찾는 것이 지혜다

깨달음은 어떤 기분 좋은 느낌이나 마음 상태가 아니다. 단지 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앉아 있을 때, 그 자체가 깨달음이라고 스즈키 순류 선사는 말한다.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도 '하지 않음'이라는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 다도의 정신 |

선사는 명상의 정신에 대해 다도의 역사를 빌어 이야기한다. 일본 다도의 창시자인 센노 리큐는 1591년에 자기가 모시던 군주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할복을 한다. 목숨을 끊기 전에 한 말은 "내가 이 칼을 잡고 있는 지금, 부처도 없고 역대 조사祖師(불교에서 한 종파를 열었거나 그 종파의 법맥을 이은 선승을 이르는 말)도 없다." 존재하는 것은 매 순간 죽을 수 있는 정신뿐인 것이다. 의식에 따라 차를 한 잔 마실 때마다 그는 죽었고, 그리고 새롭게 태어났다.



| 씨앗이 자라 식물이 되듯이 |

씨앗은 자기가 어떤 식물이라는 생각이 없지만, 자신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땅을 비롯한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라면서 자신의 본성을 표현한다. 모양을 드러내고 색깔을 드러낸다. 열매를 맺고, 낙엽을 떨어뜨리고, 다시 싹을 틔운다. 스즈키 순류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이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자연스러움을 안다는 것은 하나의 신비다.



"특별히 무엇을 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무언가 특별한 것을 성취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순수한 자질 속에 이미 모든 것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 <선심초심>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스즈키 순류


목차

chapter 1 바른 수행

chapter 2 바른 태도

chapter 3 바른 이해


매거진의 이전글 울렁증 특효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