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서'가 뭐야? 교도관은?
내가 즐겨 읽었던 책을 이제 아이와 함께 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 주며 아이의 관점으로 이 책을 다시보니
이 책 참 친절하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단어
예를 들면 '사서', '교도관' 등. 그 의미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 주고 있다.
나의 눈으로 읽을 때는 결코 알아차리지 못했던 작가의 배려이다.
문득 원작도 이렇게 친절할까 하는 궁금도 생긴다.
내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듣는 아이 보는 아이의 관점으로 말해야하는 것이었다.
좋은 엄마, 그래도 중간은 하는 선생님이라는 내 관점 말고
아이의 관점으로 보았을때 나는 어떤 엄마, 어떤 선생님이었을까?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의 물건,사건 에서 글감을 찾는 다는 여우와
책을 내고 싶어 안달이 난 생쥐의 이야기.
책먹는 여우 시리즈 2권은 작가가 되고 싶은 쥐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나누었다.
내가 요즘 글쓰기에 목말라 있어서일까?
글을 쓰고 싶은 생쥐의 마음에 동화되어 읽는 나도 듣는 아이도 흥미 진진했다.
여우에게 작가 수업도 받으며 글을 쓰고자 간절했던 생쥐도
결국 작가가 되기 보다는 책을 통해 자신이 더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
그래, 나도 꼭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분명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되겠지.
그러니 그 일련의 과정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지.
그것이 무엇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