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by ORANGe TANGo

리뷰


등대로



1)등대로는 댈러웨이 부인과 마찬가지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작품이며 플롯이 없는 구조이다.


2)역시나 이해하기 어렵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해하기 어렵다기보다 사건의 연결성이 없는 문장들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3)울프의 소설에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은 분명 소설의 재미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미술 작품을 볼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4)소설 등대로를 읽고나면 모호한 구름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여기서 모호하다는 말은 ‘등대’라는 공간 때문이며, 이 공간은 어떤 관념의 세계에 속한 장소처럼 느껴진다.


5)램지부인은 왜 등대로 가길 그토록 원했으며, 소설은 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인물들을 모두 등대에 이르게 했을까?


6)그래서 소설 속 ‘등대’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감상으론 ‘등대’는 ‘길의 끝’, 혹은 ‘완성’, 또는 ‘마지막’ 쯤으로 읽혔다.


7)울프의 작품은 읽고 나서도 여운이 참으로 길게 남지만, 그럼에도 조그만 재미있게 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다른 의미로써 재미는 존재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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