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면
어젯밤을 끌어안던 꿈들을
눈꺼풀의 힘으로 밀어내고
보이는 건 부재하는 음악들
햇살의 뒤틀린 비명들
입안에 우물거리던
꼬리 잘린 쉼표들은 잠시 감춰둬야지
한뼘도 자라질 않을 미래를 위해 남겨둬야지
컹컹거리며 달려들 어둠을 위해 침착해야지
희망의 전염병자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창 밖엔 구름이 없기에 비참하고
발광하는 정오를 위해 움직여야지!
오늘도
사건에 우연과 필연을 버무려
스토리를 조리해
눈꺼풀의 힘으로
후루룩 말아 먹어야지
시간의 공백을 채워
오늘밤을 끌어안을 꿈으로
흥에 겨워 신나게
또 다시 기어들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