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의 힘

by ORANGe TANGo

아침이 되면

어젯밤을 끌어안던 꿈들을

눈꺼풀의 힘으로 밀어내고



보이는 건 부재하는 음악들

햇살의 뒤틀린 비명들



입안에 우물거리던

꼬리 잘린 쉼표들은 잠시 감춰둬야지

한뼘도 자라질 않을 미래를 위해 남겨둬야지

컹컹거리며 달려들 어둠을 위해 침착해야지



희망의 전염병자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창 밖엔 구름이 없기에 비참하고



발광하는 정오를 위해 움직여야지!



오늘도



사건에 우연과 필연을 버무려

스토리를 조리해

눈꺼풀의 힘으로

후루룩 말아 먹어야지



시간의 공백을 채워

오늘밤을 끌어안을 꿈으로

흥에 겨워 신나게

또 다시 기어들어 가야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