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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과 필사
6. 창조성과 자유
무문관
by
옥상 소설가
Oct 27. 2022
나의 고통 , 쾌감만이 가장 중요시되는 자본주의적 자아
=> 동양 사회가 서구화된 것
' 개인주의'가 고질화 되고 ' 제2의 자아'가 되었다
오래전 우리나라에 ' 집도 절도 없다 '라는 말이 있었다
=> 이방인인 ' 객 ' 에게 집과 식사를 제공해 주었다
=> 우리에게는 자비가 있었다
=> 동양은 서양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
그러나 동양은 우리는 이제 서양화되었다
' 정의, 공정, 평등 '을 강조하는 것은 서로 간 애정이 없을 때의 사회
=>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를 위해 보다 힘든 것을 감내함
=> 내가 손해 보는 것을 기꺼이 감내함
누군가를 사랑하면 내 옷을 벗어주고 자발적으로 업는다
' 무아 ' => ' 나 ' 가 없으면 ' 나의 것 ' 도 없다
' 무아 '를 받아들이면 ' 나의 소유 '라는 인식도 붕괴된다.
' 나, 나의 것, 나의 자아 '라고 탐하지 마라
' 내 것 '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은 그것에서 온다
자유와 사랑은 동전의 양면이다
자유가 오면 사랑할 수 있고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다
자유는 개인주의가 아니다
진짜 자유가 있으면 사랑하는 것들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고 싶다
남전 참묘
한 절에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다
동당과 서당의 스님들이 고양이를 돌보다
서로 고양이가 자기의 소유라 싸움이 벌어짐
남전 스님이 고양이를 잡아들고 말함
" 그대들이여, 무엇인가 한마디 말을 할 수 있다면 고양이를 살려 줄 테지만,
말할 수 없다면 베어버릴 것이다. "
수행승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남전은 고양이를 베어 버림
그날 밤 외출하고 돌아온 조주에게 이 일을 얘기함
바로 조주는 신발을 벗어
머리에 얹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러자 남전은 말했다
" 만일 조주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고양이를 구할 수 있었을 텐데 "
스님들은 고양이에 집착함
고양이가 스님들의 주인이 된 것
남전 스님의 ' 한마디 '
스스로 '주인'이 되어 생기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볼 수 있다는 자격의 '말'
스스로가 주인임을 증명하는 말
말할 수 없다면 고양이가 나의 주인이라는 것
주인만이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
그러나 무언가에 집착한다면 '그것' 이 주인이다
남전으로부터 이 일을 들은 조주는 신발을 벗어 머리에 얹고 나가버렸다
=> 신발은 발에 신는 것이 상식
=> 신발을 머리에 얹는 것은 상식마저 거부하고 집착하지 않음
=> 주인이 된 것을 증명
소유하지 않는 것
바라지 않는 것
집착하지 않는 것
간단한 문장들인데 참 어렵다
나에게는 너무나 어렵다
욕심이 탐욕이 내게는 가득하다
바라지 말아야지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지
너는 너고 나는 나인데
너를 나처럼 만들려니
너를 네가 아닌
내가 바라는 너로 만드려 애쓰니
내가 이리 고통스러운가 보다
이런 나로 인해 너도 힘이 들겠지
너도 고통스럽겠지
욕심을 버려야지
내가 나로 사는 것처럼
너도 너의 너로 살도록 바라봐야지
이건 다 내 욕심이지
내가 자초한 거지
미안하다
이런 나라서
욕심이 많고 탐욕이 많은 나라서 너에게 미안하다
비워내야지
네가 너로 살 수 있도록
내 마음속 너에 대한 나의 집착들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지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고 기억하고 계속 기억해야지
너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란 걸
네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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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사랑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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