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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Jan 11. 2023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수업 시간에  ** 이가 울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한 반에서 같이 수업하는 두 살이나 어린 동생들이 자기보다 더 시험을 잘 보고 

자기는 복습을 두 번이나 더 하는데 동생들은 복습은 하지도 않으면서도

결과물들은 더 좋으니 속이 상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수업이 끝나고 **이를 남게 하고 오답을 고치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 **아 왜 우는 거야?  나한테 말해 줄래? "

" 점수가 너무 낮아요.  

  채점하는데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계속 나요

  걔네들은 복습을 하지도 않는데 또 복습해야 해요?"

" 오답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복습해야 해

  많이 틀렸다고 속상해하지 말고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동생들은 너 보다 나랑 더 공부를 오래 했고 **이는 나랑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잖아

  그러니까 그런 거야.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하자

  그러면 더 잘할 수 있어

  세수하고 물 마시고 고치고 가자 "

" 네 "


**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긴 시간 동안 오답을 다 고치고 

인사를 꾸뻑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올 때마다 내 눈을 마주치고 다정하게 인사하는 **이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고 예의 있게 행동하는 아이

같이 공부하는 동생들이 짓궂게 굴어도 장난을 치고 잔소리를 해도 

웃어넘기고 의젓하게 행동하고 화내지 않는 **이

통화할 때마다 교양 있게 말씀하시고 항상 감사하다 말하시는 **이 어머님


**이에게는 단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긴 시간 동안 학원에서는 **이를 그저 통장의 숫자로만 여겼겠지

**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버린 무책임한 학원에 화가 나지만

무수히 반복되는 일들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되지 말아야지

그렇게 무책임하게 살지 말아야지

한 사람의 인생을 

한 사람의 믿음을 배신하지 말아야지

흔들리지 말아야지

나를 믿는 **이와 어머님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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