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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Jan 19. 2023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이와 @@ 이가 쇼핑백을 들고 현관문 앞에서 인사를 했다


" 어머님이 보내주셨니? "

" 네 "

" 와~ 고맙다, 너희들도 복 많이 받고 어머님께 고맙다고 전해드려 "

" 네 "


** 어머님이 녹차세트를 보내주셨다

아이들을 잘 지도해 주어서 

여러 가지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상자 안에는 내가 즐겨마시는 연녹색의 녹차, 과자, 텀블러가 들어있었다

아이들도 녹차도 어머님의 마음도 곱디고운 연녹색이다

연 노란 감사함이 마음에서 쏙~ 움튼다


**이는 알레르기가 심해 

수업 전후 항상 환기를 하고 바닥에 먼지가 없는지 확인을 한다

kf 마스크도 써야 하고 건조하지는 않은지도 체크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진료를 받아온 대학 병원에 가기 위해 

종종 결석을 해야 해서 보강도 잦은 편이다

어머님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이의 건강상태를 설명해 주셨고

딸아이도 알레르기로 어린 시절 고생을 많이 한 터라 나도 그 마음을 잘 안다고

신경 써서 잘 보겠다고 약속을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번거롭고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이가 이제 그만 알레르기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이 어머님도 마음 편히 지내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간 뒤 어머님 들에게 감사톡을 보냈다


" 어머님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

" 선생님 아이들 재밌게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건강하시고 이사 가지 마시고 우리 계속 잘 지내요 "

" 무슨 말씀을 제가 더더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녹차를 마시면서 

스프레드를 빵에 바르면서

과자를 먹으면서 

잊지 않을게요

지금의 이 마음들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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