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저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장으로 지원하려고 전화드렸습니다. ”
“ 네, 연우 어머님이요? ”
“ 네, 혹시 자격이 필요한가요? ”
“ 아닙니다. 그런 건 없어요.
그럼 이번 주 금요일에 투표용지가 아이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니
소개말과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해서 수요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
“ 네, 알겠습니다. ”
윤희는 연우의 부탁대로 학부모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희가 한숨을 쉬고 걱정을 하자 남편 민우는 윤희를 다독이며 안심시켜줬다.
“ 여보, 내가 잘할 수 있을까요? 연우 초등학교 때도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는데. ”
“ 당신은 잘할 거예요.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당신 생각대로 하고 싶은 데로 하면 다 잘 될 거야.
학교에 지원이 필요하다면 내가 아낌없이 후원할 거란 공약도 걸고
연우랑 당신을 위하는 일이라면 내 무엇이든 하지.
이제부턴 집에만 있지 말고, 연우 학교나 친구들 주변에 신경을 좀 써봐요.
연우 말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지. “
“ 알았어요. 이제 몸도 좋아지고, 연우한테 신경을 좀 써야겠어요. ”
“ 그래요. 우리 연우가 좋아하겠네. ”
윤희가 담임선생님에게 후보로 나가겠다는 전화를 한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말자는 윤희에게 전화를 했다.
평상시 같으면 윤희의 집으로 갔을 말자지만 요즘 거리를 두는 윤희에게 말자는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 윤희야, 너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장으로 지원했니? ”
“ 어, 그래. 웬일로 전화를 했니? ”
“ 나도 운영위원회에 지원했거든. 네가 후보로 나올 줄 알았으면 내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어떡하지? 신애 담임 선생님이 부탁을 어찌나 하던지 할 수 없이 나온 거라.
이제 무를 수도 없고 말이야.
너 몸은 좀 괜찮니? 학교일 하다 보면 신경 쓸 일이 많거든
아직 날도 완전히 안 풀렸고, 괜히 이것저것 하다 탈이 날지 걱정이다. “
“ 아냐, 몸도 많이 좋아졌고. 우리 연우가 한번 해보라고 어찌나 성화인지
내가 연우를 위해서 한 번은 해봐야 할 것 같아.
말자야. 우리 잘해보자.
너야 워낙 경험이 많으니까 네가 선출이 되겠지.
난 연우와의 약속 때문에 나온 거라. 안 될 테지만 나온 거야. “
" 아휴~ 참 어째야 하나? "
말자는 남편 강석이 알면 난리가 날 것이 뻔해 전화를 했다.
" 여보, 연우 엄마가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장으로 나갔어요. 어쩌죠? "
“ 당장 그만둬. 연우 엄마가 나갔는데. 당신이 그만둬야지. 포기하겠다고 전화해. ”
“ 신애 담임이 부탁을 했는데 어떻게 취소를 해요? ”
“ 연우 엄마 단독으로 나가든 어쩌든 거기서 알아서 할 일이야.
당신이 연우 엄마랑 경쟁을 한다는 걸 민우가 알면 좋아할 것 같아?
연우 엄마가 회장이 되는 걸 보기 싫으면 허수아비를 세우면 될 거 아니야.
당신 말 잘 듣는 허수아비로 "
“ 네? ”
“ 당신 대신 허수아비를 세우라고.
이름만 회장이고 당신이 하라는 데로 하는 허수아비 말이야. ”
“ 아, 네 알았어요. ”
“ 연우 엄마일이라면 당신은 납작 엎드려야 해. 알았어?
때가 되면 연우엄마가 당신한테 굽힐 날이 올 거야. 그때까진 참고 기다려. “
“ 알았어요. 당신이 하라는 데로 할게요. ”
“ 여보세요, 신애 언니, 무슨 일이에요? ”
“ 어 지원 엄마. 자기 혹시 학부모 운영 위원회 나갈 생각 있어? ”
“ 언니가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왜요? ”
“ 갑자기 연우 엄마가 회장에 나간다고 해서
자기도 알다시피 연우 아빠가 우리 남편 회사 사장인데 내가 어떻게 나가?
신애 아빠가 당장 그만두라고 해서 나는 포기했는데
만약 자기가 후보로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자길 밀어줄게.
알다시피 연우 엄마는 맨날 아프고 수시로 병원에 입원해서 학교일은 하나도 모르잖아.
괜히 맡겼다가 아프다고 드러눕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일 년 동안 학교가 엉망이 될 수도 있고 말이야.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을 말릴 수도 없고, 괜히 그랬다가 우리 남편이 곤란해질 수도 있어서
내가 입장이 참 난처하네.
그렇다고 손을 놓자니 학교가 엉망이 될 건 뻔해서 말이야.
자기가 후보로 나가면 내가 밀어줄게. 자기는 학교일 잘 알잖아. 눈치도 빠르고
자기도 알지? 운영위원회 사람들 다 내 사람인 거.
내가 오늘 전화를 다 돌려서 지원 엄마를 뽑으라고 하면
분명 자기가 될 거야. 내가 믿을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
우리 신애랑 지원이가 친하기도 하고 말이야. “
“ 그래요. 언니가 부탁하는 거면 내가 해야지.
언니가 우리 지원이 그룹과외 팀에 넣어주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언니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근데 연우엄마는 어쩌려고 후보로 나갔데요? 겁도 없이.
나가봤자 망신만 당할 게 뻔한데. 안됐네. 연우엄마...
걱정 말아요. 내가 나갈게.
내가 나갈 테니 언니는 우리 학교랑 애들을 위해서 할 일이나 계획해요.
언니가 시키는 데로 내 다 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장님 “
“ 아휴~ 정말 별소릴 다하네. 지원 엄마
내가 너무 걱정스러워서 말이야.
그래 그럼. 내가 담임한테 후보 포기하고 자길 추천할 테니
학교에서 전화가 오면 후보로 나가겠다고 밝혀. 알았지? “
“ 네, 알았어요. ”
금요일 오전
윤희는 학부모 운영위원회에 나가 인사를 건넸다.
모두들 윤희에게 호의적이었지만 윤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애를 먹고 있었다.
일주일 동안 윤희가 출사표 작성하는데 고민을 하자 남편 민우는 간단하게만 쓰라고 했다.
“ 연우야, 엄마가 어떻게 써야 할지 통 모르겠다. 처음 써보는 거라. “
“ 엄마, 투표할 사람들이 학부모들이니까
엄마도 부모님 마음으로 학교에 바라는 것을 그대로 쓰면 될 거 같아. 보통의 부모님처럼.
힌트를 주자면
우리 학교 아이들은 후문 이용을 이용하는 자와 이용할 수 없는 자 이렇게 둘로 나뉘어. ”
“ 그게 무슨 말이야? 후문은 다 이용할 수 있는 거 아니야? ”
“ 아니야, 후문은 미송 아파트 아이들밖에 다니지 못해. ”
“ 왜? 미송 아파트 옆 주택가 아이들도 후문으로 다녔잖아? ”
“ 미송 아파트 둘레에 담장을 쳤어. 담장 위에는 날카로운 철망까지 설치해서
아이들이 담장을 뛰어 넘지도 못해.
등.하교 시간에는 미송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단속까지 하는 걸
주택가 아이들이 아파트 주위를 한 참 돌아가야 해.
그전에 후문을 이용하면 금방 학교에 도착했는데.
펜스가 생기고 미송 아파트 아이들이랑 주택가 아이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져.
특히나 아침에는 더 심해.
미송 아파트 아이들 내에서도 펜스 설치를 찬성하는 애, 아닌 애 이렇게 나누어지고
왜 자꾸 어른들은 자기들의 기준으로 구분을 지으려고 할까?
우리에게 편 가르기를 가르칠 필요는 없잖아. 그건 어른들끼리 하고
우린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에 다니고 싶은데 말이야.
아파트 사는 애, 주택가 사는 애. 모두 알고는 있어도 그게 중요하지는 않았어.
근데 그 담장이 생기고 우리는 서로를 나누게 됐어.
어른들은 빼기나 나누기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더하기랑 곱하기를 좋아하는데
아직 그것들을 알지도 배우고 싶지도 않은데 왜 우리에게 강제로 가르치지?
우린 우리끼리 놀 때가 가장 좋았는데. “
“ 그러게. 어른들이 참 부끄럽다.
너희들한테까지 그럴 필요는 없는데. “
“ 내가 주택가 아이들 부모라면 아침에 아파트 주위를 돌아서 가는 내 아이를 보면 참 속상할 것 같아. ”
“ 우리 연우가 정말 다 컸다. ”
“ 엄마가 회장 공약으로 그 담장을 없애자고 해봐.
물론 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찬성하는 사람도 많을 거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엄마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해봐.
그럼 엄마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거야. “
“ 그래. 우리 연우 정말 현명하네. 엄마가 생각도 못한 걸 하구 말이야. ”
윤희는 거실에 앉아 아침마다 아파트 주위를 돌아가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했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어른들의 편 가르기를 가르칠 필요는 없었다.
더군다나 윤희는 아이를 보살펴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에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윤희 외에 지원 엄마, 소영 엄마 세 명이 후보로 나섰다.
모두 우열반이니 영재반 개설로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겠다.
경시대회나 잦은 시험 등의 평가로 아이들의 실력을 높이겠다는 공약 등을 내놓았다.
윤희의 출사표는 지극히 단순했고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 저는 이번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 우연우의 엄마입니다.
한 번도 학교 일을 해본 적이 없던 엄마입니다.
제가 용감하게 운영 위원회 회장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하나입니다.
저희 딸이 집에만 있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가보라고 간청을 해서 용기를 내봤습니다.
사실 저는 학교일이라면 하나도 모릅니다.
몸이 아파 항상 누워있었고, 수시로 입원을 했어요.
저 대신 항상 다른 사람이 우리 아이를 돌봐주었습니다.
제가 살뜰하게 돌봐주지도 못했고, 딸아이도 아이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몰라서인지
우리 딸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내내 왕따를 당했어요.
아이가 많이 아팠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는 저를 걱정해서 내색도 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제가 알게 되었을 때는 한참 후였어요.
지나간 일이었을지라도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아이의 상처와 부모님들의 아픔 모두 이해합니다.
학부모님들 중에는 저같이 많은 사정으로 아이를 살뜰하게 돌봐주지 못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맞벌이 가정, 아픈 부모님이 있는 가정, 한 부모, 조부모 가정, 소년 소녀 가장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 제가 당선이 된다면
저는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지원하겠습니다.
교내 폭력이나 왕따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서 살펴볼게요. 대책도 마련하고요.
아이들은 함께 자라니까 모두가 다 행복했으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영재반이니 우열반이니 아이들을 서열화해서 평가하지도 않겠습니다.
사실 우리 딸도 공부를 잘하지 않아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요.
마지막 공약은
우리 학교의 후문을 닫겠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정, 후문으로 등교를 하고 있는데
후문은 미송 아파트 아이들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옆 주택가 아이들이 미송 아파트 단지 내 길을 이용했지만 아파트 둘레에 담장을 설치하면서
단지 내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송 아파트가 펜스를 철거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단지 내 길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후문은 그대로 개방하겠습니다.
중학교 시절만이라도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에서 살든 주택가에서 살든 다 구분 없이요.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점심시간에 맛있는 밥을 먹고,
친구들이 경쟁자가 아니고 사는 집에 구분 없이 그대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미숙하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
각자의 공약을 건 출사표는 복사되어 각 가정으로 보내어졌다.
말자와 지원 엄마, 운영위원회 엄마들은 각 반의 엄마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엄마가 회장이 되도록 선거운동을 했다.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하는 열렬한 선거전이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아이들이 가져온 투표지는 취합되어 회장이 결정됐다.
회장은 윤희, 부회장은 지원 엄마
모두들 윤희가 회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특히나 말자는 윤희의 당선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제일 먼저 윤희에게 축하전화를 걸었다.
“ 윤희야, 축하해. 정말 잘 됐다.
연우 아빠랑 연우 모두 좋아하겠어. 우리 학교를 위해서 잘 부탁한다. “
“ 말자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잘 모르니까
학교일을 많이 한 네 도움이 필요할 거야. 네가 날 잘 도와줘. “
“ 그래,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야지.
너랑 내가 한, 두해 친구니?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고 40년을 넘게 알고 지냈는데
더군다나 아이들 학교일인데. 내가 너 뽑으라고 우리 회원들한테 전화를 얼마나 했는데
다들 내 부탁을 들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
“ 그래, 고마워. 말자야, 잘 부탁해. ”
‘ 윤희 그게 어떻게? 엄마들도 그딴 공약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걔를 뽑아.
우열반이 사라지면 공부 못하는 애들하고 다 섞이고 분위기도 안 좋아지는데
시험까지 없애겠다고? 모르는 소리.
시험이나 경시대회가 없어지면 애들이 공부를 하겠어? 가뜩이나 공부하기 싫어하는데.
이러다 애들 다 놀겠다고 하면 분위기 망가지고 학교 수준 떨어지는 거지.
가뜩이나 옆에 주택가 애들하고 섞여서 엄마들 다들 짜증 나고 질 떨어진다고 난리인데.
걔는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고상한 척, 착한 척 위선을 떨고 있구나. 니 착한 척은 진절머리가 난다.
우리 학교에도 후원해서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는 천사표가 되시겠다 이거지?
그래, 어디 한번 해봐라. 내가 네 마음대로 하게 두나. ‘
말자는 당선된 윤희에게 이를 박박 갈고 있었다.
“ 여보세요, 연우 엄마 축하해요.
나 이번에 같이 선거에 나갔던 소영 엄마예요.
윤희 엄마 선거 공약이 너무 좋았어요. 나는 그거 보고 많이 부끄러웠어요.
나도 우열반이니 경시대회니 그런 내용만 공약으로 걸었는데
연우 엄마 내용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부모가 아닌 학부모로 살고
우리 소영이를 아이가 아닌 공부하는 기계로만 대했던 것 같아서요.
아이들도 친구들이 아닌 경쟁자로 생각하고요.
시간 되면 우리 함께 차 마셔요. 회장일을 하려면 주변 도움이 필요하게 될 거예요.
내가 우리 생각이랑 비슷한 엄마들을 모을게요.
모두들 건드리지 못한 내용들이었는데 연우 엄마 용감하네요.
연우 엄마는 내가 알던 엄마들이랑은 다른 거 같아요. “
“ 먼저 전화 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요.
제가 너무 부족하니까 도움이 많이 필요해요.
우리 한번 만나 봐요. 만나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요. ”
소영 엄마는 윤희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처음 만나는 자리에 여러 사람을 데리고 왔다.
연우 엄마의 선거 공약에 호의를 느낀 사람들
그녀와 생각이 같고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이었다.
윤희는 그녀들과의 만남을 통해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말자만 만나왔던 윤희는 항상 불안했고 초조했으며 자신이 부족하고 모자란 엄마라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윤희는 자신 역시 연우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소영 엄마가 연우 엄마를 혼자 찾아온 어느 낮.
그녀는 윤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 연우 엄마는 신애 엄마랑은 전혀 다른 사람인데.
어떻게 친하게 지냈어요?
더군다나 신애는 초등학교 시절 내내 연우를 교묘히 괴롭히던 아이였는데 말이에요.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신애가 우리 연우를 괴롭혔단 말이? “
윤희는 소영 엄마의 말에 마시던 찻잔을 떨어뜨릴 뻔했다.
“ 연우가 말 안 하던가요?
초등학교 내내 신애가 연우를 왕따로 교묘히 만들었던 거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