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나는 왜 항상 부족해 보일까?

예쁠 필요 없어, 나는 나니까! I Feel PRETTY

by So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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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 이렇게 부어 보이지?”

“사진이 왜 이렇게 별로야…”


살다 보면 거울 앞에 서서, 혹은 셀카를 찍다가 괜히 한숨이 나올 때가 있다. 머릿속은 복잡하고 몸은 지쳐 있는데, 거기에 덧붙여 스스로의 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순간은 더 지치게 만든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참 자주 스스로를 평가하고, 동시에 남을 평가하며 살아간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외모지상주의 속에서 "예쁘다, 못생겼다"라는 잣대가 너무 쉽게 오르내린다. 그 안에서 자존감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 내가 자주 떠올리고, 자신감을 충만하게 채우고 싶을 때 찾아보는 영화가 바로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다. 단순한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는 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거울 속 자신을 믿는 순간, 삶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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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 르네는 평범한 외모를 가졌지만 늘 “나는 별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운동도, 연애도, 회사 생활도 자신감이 부족해 늘 움츠러든다. 그런데 어느 날 헬스장에서 사고로 머리를 크게 부딪히고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완벽하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실제로 그녀의 외모는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그렇게 믿는 순간 태도는 180도 달라진다. 당당하게 걸으며 모르는 사람들과 친하게 말을 주고받고, 원하는 일에 도전하며, 관계에서도 주도적인 사람이 된다.


코미디 장르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는 사회가 만들어 낸 외모 기준과 자존감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꼬집는다.




왜 우리 삶에도 이런 전환점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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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든 생각은 단순하다.


“정말 달라진 건 외모가 아니라 시선이구나.”


르네가 가진 새로운 힘은 사실 특별한 게 아니다. 그냥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믿어버린 것이다.


돌아보면 나 역시 일상에서 누군가의 시선에 맞춰 스스로를 평가할 때가 많았다. 발표를 앞두고 “내가 저 사람들보다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거나, 사람 많은 곳에서 “혹시 내가 입은 옷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 사실 아무도 나를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깨닫곤 했다. 영화가 보여 준 건 그 단순한 사실이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남들의 인정이 아니라, 내가 나를 믿는 태도였다.




결국 중요한 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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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의 마지막은 화려한 변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메시지로 끝난다. 사람마다 외모, 성격, 배경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을 향한 긍정의 시선이라는 점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언제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을까?”


완벽해지지 않아도 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특별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나를 괜찮다고 믿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조금 더 예뻐져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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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어요.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7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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