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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이 Oct 02. 2020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

건강 관리 잘하고 계세요?

요 며칠 건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90년생이 무슨 건강이 고민이냐고 웃으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가 바라는 게 있다면 그저 건강입니다.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만 바라죠. 요즘은 이 말이 저에게 너무 와 닿습니다. 서른밖에 안된 저 자신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 하나입니다. 이 세 박자가 잘 맞으면 나머지는 제 의지대로 다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평소엔 건강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잦은 두통, 예민해진 위장 때문에 병원을 다니며 약과 영양제를 챙겨 먹었어요.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몸의 균형이 깨진  같았습니다.  먹고,  자고,  싸는  이런 인간의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니까 너무 괴롭더라고요. 하고 싶은    없는  상태라서요.


그러다 연속 5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하루는 데이트, 하루는 가족과의 시간, 드라이브 등 계획을 알차게 세웠는데요. 연휴가 시작하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미열이 나서 앞이 핑핑 돌고 소화도 안됐습니다. 빨리 열을 내려서 놀고 싶은 생각에 약과 영양제를 털어 넣고 푹 자니까 이렇게 글 쓸 힘이 나네요.


그래서 기왕이면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나를 키운다 생각하고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에너지로 채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귀찮다고 끼니 대충 때우지 말고 맛있는 음식으로 잘 챙겨 먹고, 친구와 만나기로 했으면 하루 정도는 술만 먹지 말고 등산이라도 간 후에 막걸리 한잔하고요. 집순이로 보내기로 했다면 속절없이 침대에 누워있지 않고 홈트도 하고, 책이라도 10분 읽어보는 거예요.


이렇게 작은 습관으로 하루가 모이고, 한 달이 모이면 그게 나의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비단 헬스만 매일 한다고 해서 건강한 건 아니거든요. 좋은 에너지로 나를 채워야 스트레스 없이 더욱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다 잘 먹고 잘살자고 하는 일인데 일 때문에 내 몸이 망가지면 너무 서럽잖아요.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잘 놀기 위해서라도 제 심신을 더 챙기려고 합니다. 놀고 싶은데 못 논 덕분에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 연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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