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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동산 전문가 나땅 Oct 24. 2023

후회를 다지면 실행력과 용기가 된다.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두려움이다.

부자 아빠, 부자 엄마 그리고 경제적 자유와 함께 몇백억 자산가라는 말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다. 잠을 푹 못 자는지 늘 개운치 않은 잠자리를 뒤로 하고,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에 환승에 환승을 거듭하여 직장에 겨우 정시에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캄캄한 밤까지 주 5일 한 달을 꼬박 일해서 몇백만 원을 겨우 받아 월급이 급여일에 통장을 스치고 나면 그날 유난히 내가 초라해진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새벽에 기상해서 책 읽어야 한다. 부동산은 우상향이다. 도덕교과서 같은 교훈의 말들은 하도 들어서 이제는 더 이상 어떤 말을 들어도 감흥이 없다. 20년에서 22년 사이 말도 안 되는 유동성유입으로 모든 자산이 올랐다. 정말 내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올랐다. 보수적으로 수익형이라고 보는 부동산도 시세차익형으로 틈새를 노릴 만큼 올랐고 누구의 말처럼 수영장에 물이 빠졌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그때 남들처럼 영혼을 끌어 모으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영혼도 없어서 못 샀던 사람들이 있다. 안 사면 바보였던 그 시기에 신중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대출을 받는 것이 두려웠고 그것은 임차인의 전세금을 받아도 마찬가지였다. 다행이다. 뒤늦게 추격 매수하지 않아서 다시 올 기회를 잡을 여력과 담대함이 생겨났다.


실행력이라는 것은 아마도 수많은 후회가 다져지면 만들어지는 듯하다. 후회해라. 충분히 후회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라. 부동산투자는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유튜브나 책에서 나오는 사람들 말고 주변을 한번 살펴보자. 부자가 많은가? 가난한 사람이 많은가? 부자는 무엇을 해서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은 무엇을 해서 가난해졌는가? 또 무엇을 하지 않아서 부자가 되지 못하였는가?


내가 어릴 때부터 듣던 가장 빨간 거짓말은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된다는 것과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무수히 많은 주변 사람을 보면서도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 가난하면 행복하다는 말인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투기라는 인식이 있다. 투기라는 인식의 대명사인 것은 아파트 갭투자일 것이다. 국부의 차원에서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뿐 국가의 경쟁력에는 기여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념이 그렇다면 부동산투자를 하지 않아도 좋으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을 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알 것이다. 부동산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다른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사람들은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서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아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 언제나 물리적인 공간에서 생활하고 식량을 생산한다.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어도 압구정현대아파트 가격이 싸지는 일은 절대 없다. 인구가 1/3로 줄어도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집중될 것이다. 환경차원으로 보면 인간은 인프라가 구축된 일정한 지역에서 살고 다른 지역은 쾌적하게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도 계급은 존재한다. 사람마다 돈을 버는 방식으로 계급이 존재하는데 시간투입량 대비 소득으로 나눌 수 있다. 시간을 적게 들이고 소득이 많을수록 계급이 높은 것이다. 가장 낮은 것은 최저시급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물건을 살 때도 그 돈을 버는데 들어간 내 시간을 대가로 주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같은 물건을 사는데 치르는 대가가 다르다. 부자가 되고 싶은데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면 시간대비 많은 돈을 벌던지 아니면 다른 자산을 투자해야 한다. 이 방법 말고 부자 되는 방법은 없다.


직장인 공무원처럼 급여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부동산투자를 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투자는 없다. 열심히 일한다고 월급이 두 배가 되거나 추가로 다른 소득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부동산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은 사람에게 늘 필요로 하는 아파트이다. 부동산시장의 전망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늘 집에서 살아야 하고 아파트가 필요하다. 전세를 살든 월세로 살든 내 집에서 살든 우리는 주거에 비용을 낼 수밖에 없다. 사자마자 가격이 떨어지는 새 차는 필요하다고 사면서 아파트는 왜 꼭 오른다는 보증을 받고 사고 싶어 할까?


양극화 시대에 부동산 전망이나 통계는 우리의 삶과 관련이 거의 없다. 평당 1억짜리 아파트부터 매매가 650만 원짜리 아파트까지 전문가들이 전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지수와 평균 같은 통계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것은 KB매매가 지수나 아파트 상승률 등이다. 평균은 나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 종합주가지수가 오른다고 내 주식이 오른다는 의미는 아닌 것처럼 양극화시대에 통계는 통계로서 의미를 가질 뿐이다. 전망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 우리가 투자하는 것은 평균이나 통계, 지수가 아니라 구체적인 가치를 가진 물건을 특정 가격에 사기 때문이다.


사기만 해도 오르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나라 경제성장기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른 물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더라도 물가 상승률 정도의 상승은 각오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보수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물가는 떨어지지 않는데 아파트 가격이나 주거비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다. 부동산의 가격은 거시경제의 큰 수레바퀴 속에서 철저하게 경제의 논리로 흘러가게 마련이고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바람과는 무관하다. 


내가 좀 더 일찍 알았다면 투자를 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가? 그런 독자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싶다


“여기서 무언가를 얻는데 드는 비용이라 함은 그것을 획득하는 대가로 즉시 혹은 장기적으로 얼마만큼의 삶을 지불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이 마을에서의 집값은 평균 [    ] 정도이다. 이 정도의 비용을 마련하려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한 사람이 노동의 대가로 하루에 [  ]를 번다고 가정할 때 부양가족이 없는 노동자라도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 노동자가 자기 인생의 절반을 바쳐야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집을 사는 대신 임대하는 것은 이보다  해악을 끼치는 선택이다.”


참 맞는 말이라 이게 인용할 문구인가?라는 생각이 드는가? 이 책은 1800년대에 쓰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서 발췌하였다. 좀 더 일찍으로 거슬러서 몇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백 년 후에라도 우리가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모에게 많은 것을 물려받는데 부도 물려받고 가난도 물려받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도 물려받는다. 도전에는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고 내가 이것을 해내지 않으면 이 과업이 내 자녀에게 넘어간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 무엇보다 성공의 경험과 자신감을 자녀에게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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