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대신 이해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날의 나를 안아주는 연습

by 솔바나


사람들은 후회를 위로라고 착각한다.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말로

지금의 고통을 감추려 한다.


하지만 진짜 아픈 건

그때의 내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 장면에 붙잡혀 있는 나다.


우리는 자꾸만 시간을 되감는다.

이미 흘러간 물 위에 발을 딛고 서서

다시 살겠다는 착각 속에.


그땐, 그렇게밖에 못했다.

지금보다 무지했고,

지금보다 약했고,

지금보다 사랑에 목말랐다.


그게 실수였을지라도,

그건 내가 가진 모든 용기를 쥐어짜 낸 선택이었다.


후회는 내가 나를 탓하는 제일 익숙한 방법이다.

후회는 똑똑한 척하는 감정이다.

지금의 안목으로 과거를 재단하고

모든 장면을 끊임없이 뜯어고치려 든다.


하지만 삶은

되감는다고 바뀌지 않는다.


후회는 현실 도피다.

변명이고, 지연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하자.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과거의 나를 벌주는 대신,

그날을 끝까지 살아낸 나를

조용히, 진심으로 박수 쳐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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