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한테 미움받고 있어
요즘 나 자신이 너무 싫어,
뭘 해도 부족한 거 같고,
남들이 다 잘 나가 보이는데
나는 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기분이야.
사람들은 말해.
“넌 괜찮아, 너만의 속도가 있어”
근데 그 말이,
왜 이렇게 위로가 안 될까.
그냥,
난…
내가 싫어.
실수한 내가 싫고,
게으른 내가 싫고,
말투 하나, 표정 하나조차
내가 너무 못나 보여.
거울을 봐도,
사람들과 얘기해도,
심지어 혼자 있을 때도
나는 나한테 미움받고 있어.
가끔은
내가 나한테 너무 가혹한 건 아닐까 싶다가도
그럴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왜 이렇게 약해 빠졌을까.
왜 그렇게 자주 흔들릴까.
왜 이렇게 못났을까.
그렇게 끝도 없이 나를 깎아내리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강한 척하면서 웃고 있는데
혼자 방에만 들어오면
쌓여 있는 감정이 툭 하고 터져.
근데 있지,
이렇게 너한테 말하고 싶어.
“그래도 너는 여기까지 왔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건
적어도 넌 아직 버티고 있다는 거잖아.
그거,
생각보다 대단한 거야.
세상은 네가 얼마나 애쓰는지 모를 수도 있어.
근데 너만은 알아야 해.
지금까지 얼마나 참아왔고,
얼마나 견뎌왔는지.
잘 안 되는 날이 있어.
그런 날엔
그냥 눈물 흘리는 것도 괜찮아.
너무 애써 울지 않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울어.
울어도 돼.
울어야 가끔은 살아.
그리고,
정말 중요한 말 한마디만 더 할게.
너,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너의 존재 덕분에
조금은 덜 외롭고,
조금은 덜 아플지도 몰라.
그러니까
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마.
살다 보면
진짜 별일 아닌 이유로도
나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는데,
그게 진실은 아니야.
그건 그냥
지친 마음이 하는 말일뿐이야.
그러니까 오늘만은
너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줘.
괜찮다고,
고생했다고,
네 편이 되어준다고.
그 말,
아무도 안 해줘도
내가 대신 말해줄게.
“너, 정말 고생 많았어.
그리고 지금도 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