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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ayflyjj May 12. 2021

낙서 2_조금 길지만 짧은 낙서이고픈...

짧은 것은 낙서

짧은 것은 낙서. 긴 것은 수필 혹은 일기 혹은 다른 이름으로의 무언가 이겠지.
길게 써지고 싶지만 두서없이 끄적임으로 남을 이야기들을 굳이 무언가로 정의하고 싶지는 않기에 그냥 낙서라 칭하고 시작하다.

 

하루를 보내고 집이란 곳, 보금자리라 불러지는 그곳에 첫발을 디디고 들어와서 마주치는 이는

낯설을 필요가 없지만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아니 낯설어져가고 있는 이름들이다.  

어디서부터 일까? 어느 순간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에는 시간의 사이클이란 것이 존재하나 보다.

좋았다 나빴다. 좋았다 나빴다. 아니.. 나빴다기보다는 원래였을??

원래... 처음부터... 첫 시간부터였을지도 모르는... 그런 서먹함이 그득한 타인의 모습.

시간이 다시 흘러간다.

하루의 치열함 속에 흐르는 시간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빠르게 흘러가는, 아니 흘렀음 하는 혼자라는 시간의 흐름.

어둠 속에 타자만 두들기는 그 공간에는 타다닥 타다닥, 침묵의 고요 속에 물제비 퍼지듯이 살 결 하나하나를 타고 공간의 적막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느껴지게 한다.  

어색한 시간들. 그에 비해 더 큰 어색한 공간들. 언제까지 일까??? 망상이... 부정하고 싶은 우울의 시간들이 다시 오고 있나 보다.

봄인가? 따스한 햇살이... 햇살과 더불어 느껴지는 텁텁한 그 맑디맑은 차가운 공기가 다시금 먹먹함으로 가슴을 채워오면

먹먹함과는 비교조차 어려운 날카로움으로 살을, 마음을 애이고 쌓여간다.  

목이 말랐나 보다. 아니 맘이 말랐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점점 가벼워지는 맥주 한 캔의 무게만큼 마음속 먹먹함은 채워져 가 그 무게가 더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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