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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ayflyjj May 13. 2021

낙서 3_울컥임

울컥거림...

울컥거림...
드라마 주인공의 그 깊은 한 자락의 한숨 속에 어느 순간 머리가 하얗게 어지러울 정도의 울컥거림으로 보이지 않을 눈물이 흘렀다.



울컥거림...
드라마 주인공의 그 깊은 한 자락의 한숨 속에 어느 순간 머리가 하얗게 어지러울 정도의 울컥거림으로 보이지 않을 눈물이 흘렀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그러함을 부정하며 참아내는 가슴속엔, 더없이 먹먹함이...

마치 체하기라도 한 듯이 소리 없는 컥컥 거림으로 가슴에 꽉 채워져 갔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가슴앓이... 단순할 수 없음...


어지러움? 어지러움증... 어느 표현으로도 어울리지 않을 그런 서러움들이 나이를 무색하리만큼 마음에서 번져

가슴으로 머리로 팔꿈치로 엉덩이로 다리로 그렇게 발끝 손끝까지 덮쳐버림을 세세하게 느껴가며,

어느덧 꽉 깨물어버린 입술사이로 지금 현실엔 어울리지 않는 비릿함이 느껴진다.

부정하기!!! 그렇게 강하게 부정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래야 했던 것처럼...

소리 없는 울컥임이 울부짖음으로 바뀌고 머릿속에 울부짖음과는 별개인 듯 난 그렇게 다문 입술, 깨물어 버린 입술만 애틋함으로 무게를 더해간다.

마음이. 느닷없이 마음이 느껴져서였다. 화면 속의 그 흐느낌이, 그 작은 흐느낌이 왜 마음속에 커헉거릴 정도의 큰 아픔으로 채워져 갔던 것인지...

그 주인공은 내가 아닐터인데... 나는 여기에 있지만 마음과 기억은 망각 속에 사라지지 못한 기억의 시간에 어느덧, 그래 느닷없이 나를 데려다 놓았던 것이었겠지.

그렇게 현실에선 느끼기를 거부했던 부정을 통한 지워졌다 생각했던 시간들...
화면 속 그 주인공의 시간은 흘러 흐느낌이 사라진 시간이 되었지만 마음속에 남겨둔 나의 울컥임 가득한 시간은 현재의 시간으로 계속된다.

부정하고 싶은 현재의 시간들은 그렇게 한 번... 또다시, 시간은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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