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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레일 힐링 Oct 16. 2024

10월 Letter | 생각 관찰 기록지

01

행복하길 바랐다. 내가 행복하길 바랐다. 왜냐하면 엄마인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니까, 내가 선택했고, 이만큼 걸어왔는데, 요즘은 지친다.


02

좋지 않았던 것도 좋은 것으로 포장해서 애써 그 상황을 견뎌내려 했던 나의 잘못인가? 늘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했던 나의 잘못인가? 


03

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여전히 해내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하루의 시간은 정해져 있고, 내 몸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천천히 꼭꼭 밟아나갈 수밖에...


04

바쁘게 돌아가는 나의 일과에 작은 이벤트가 있으면, 마음만 저만치 앞서가서 잘 걸어가던 나의 발걸음이 꼬이게 된다. 그럴 때 심호흡 시간이 필요하다.


05

김여사의 어쩌다 마을 - 한겨레 칼럼 2021 | 나도 애라 씨처럼 언젠가 "탈가족주의"를 실행할 수 있을까? 결혼을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드는 밤


06

솔방울을 줍는 아이... 아이 덕에 나는 깊은 즐거움과 부지런함으로 하루를 가득 채워본다.


07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그림을 그리다 문득 마음껏 그리고, 자유롭게 연주하던 그때가 생각나 현재의 모든 것이 1분 동안 멈추었다.


08

우리가 아팠던 시간들이 있었지. 아무에게도 말 못 하던 표현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시간... 너는 절대 알 수 없는 그 시간... 이제 흩어져버린 그 시간들...


09

10%의 잠재력을 꺼내 사는 현재의 삶은 90%의 자유로운 나를 지탱하기에 버겁다. 이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10

스스로를 구속시키지 않을 것, 뼈대는 있되 나머지는 바람에 나부끼듯이 나는 나로서 오직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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