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받을수록
상처는 깊게 깊게 파고든다.
그러나
상처는 움푹 패여진
그 상태로 남아 있지 않다.
시간이 흐르고 상처의 깊은 곳에선
꽃과 나무들이 자랄 것이다.
상처가 깊을수록
그들은 더욱 커다랗고 굵은 뿌리를 길게 내린다.
뿌리가 깊을수록 그들은 더욱 단단해진다.
또 다시 시간이 흐르고
상처는 꽃과 나무로 가득 메워져
숲을 이루고 있을 것이다.
그 어떤 폭풍우라도
그 어떤 흉폭한 동물이라도
해칠 수 없는 거대하고 울창한 숲이 되어 있을 것이다.
<상처가 깊을수록> , 솔립
(타이틀 이미지 출처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