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스릴러 라스트 코드 (The Last Code) 5부
강민준은 결단을 내렸다. "이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해야 해. 내가 그들의 주의를 끌 테니, 넌 이 드라이브를 가지고 미국 대사관으로 가."
"당신을 두고 갈 수 없어요!"
"다른 선택이 없어. 이게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정보야."
앞쪽에 작은 시장이 보였다. 강민준은 차를 시장 근처에 세웠다.
"여기서 내려.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대사관으로 가. 나는 그들을 다른 방향으로 유인할게."
리즈는 망설였지만, 그의 결연한 표정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해요. 우리는 이 정보를 세상에 알려야 해요."
그녀는 재빨리 외장 드라이브를 가방에 넣고 차에서 내렸다.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으로 달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강민준을 바라보았다.
"다시 만나요."
강민준은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리즈가 시장 속으로 사라지자, 강민준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추적자들이 그를 쫓아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통신기를 켜자 암호화된 채널이 열렸다.
"여기는 이글 원. 귀중한 화물 확보했다. 그러나 적의 추적을 받는 중. 지원 요청."
잠시 정적 후, 응답이 들어왔다. "이글 원, 여기는 베이스. 위치를 공유하세요. 추출팀 파견 중."
강민준은 위치 정보를 전송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의문이 들었다.
이 통신도 천리안AI에 의해 감청되고 있지는 않을까?
뒤에서 추적하던 차량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헬리콥터에서는 조명탄이 발사되어 그의 차를 환하게 비추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그는 급하게 차를 돌려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헬리콥터가 그를 따라오지 못하는 사이, 그는 차에서 뛰어내려 달리기 시작했다.
건물들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며, 강민준은 추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그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듯했다.
한 건물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기고, 그는 작은 태블릿을 꺼내 들었다.
그가 가진 유일한 정보 복사본이었다. 리즈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 역시 백업을 만들어두었던 것이다.
화면을 켜자 복사된 파일들이 나타났다. 그는 빠르게 자료를 훑어보았다.
천리안AI의 핵심 알고리즘, 화룡 그룹의 글로벌 전략, 그리고...
"이건..."
한 파일이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Project Phoenix' - 천리안AI의 다음 단계 계획이었다.
내용을 읽기 시작하자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건 단순한 세계 지배가 아니야...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려고 해..."
갑자기 그의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검은 복장의 세 명이 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강민준은 재빨리 태블릿의 데이터를 암호화된 서버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전송이 완료되기까지는 30초가 필요했다.
그는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첫 번째 공격자가 다가오자 강민준은 재빠르게 그의 팔을 꺾어 제압했다.
두 번째 공격자는 칼을 꺼내들었지만, 강민준은 발차기로 그의 손목을 가격해 무기를 떨어뜨렸다.
세 번째 공격자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접근했다.
강민준은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옆구리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전송 진행률: 85%... 90%...
강민준은 두 번째 공격자와 맞붙어 격투를 벌이면서도 태블릿을 계속 확인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95%... 98%...
첫 번째 공격자가 다시 일어나 그를 향해 돌진했다. 강민준은 그를 피하려 했지만, 발이 미끄러졌다.
100%. 전송 완료.
태블릿 화면이 녹색으로 바뀌는 순간, 강민준은 장치를 땅에 내동댕이쳤다.
장치는 자체 파괴 모드가 작동하며 연기를 내뿜었다.
"정보는 이미 안전한 곳에 있다!" 그가 외쳤다.
그 순간, 하늘에서 강렬한 조명이 그들을 비추었다. 이번에는 다른 헬리콥터였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마크가 선명했다.
"늦지 않게 왔군." 강민준이 중얼거렸다.
헬리콥터에서 줄이 내려오고 특수부대원들이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되었다.
검은 복장의 공격자들은 도망치려 했지만, 미군에 의해 제압되었다.
한 장교가 강민준에게 다가왔다. "강 소령, 무사하신가요?"
"네, 그리고 정보도 확보했습니다."
"리즈 요원은요?"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녀도 데이터 복사본을 갖고 있어요."
장교는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본부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정보를 분석해야 해요."
헬리콥터로 이동하는 동안, 강민준은 다시 한번 텔아비브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천리안AI는 세계 각지에서 작동하고 있을 것이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 그는 중얼거렸다. "그림자 네트워크가 세상을 뒤덮고 있어."
"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