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된 텔아비브, 이스케이프 플랜

SF스릴러 라스트 코드 (The Last Code) 4부

by 공감디렉터J

요원들이 긴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강민준은 리즈의 팔을 붙잡았다.


"당신은 나와 함께 가야 해. 이란 미사일은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야. 그들의 진짜 목표는 우리가 가진 정보야."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디로 가죠?"


"서버룸으로. 우리가 발견한 모든 것을 백업하고,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내야 해."


두 사람이 지하 서버룸으로 달려가는 동안, 멀리서 첫 번째 미사일 폭발음이 들려왔다.

건물이 흔들렸고, 천장에서 먼지가 떨어졌다.


서버룸에 도착하자, 리즈는 즉시 주 서버에 접속했다. "뭘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모든 것을 복사해." 강민준이 지시했다. "특히 최근 중동 관련 데이터와 소셜 미디어 분석 자료."


리즈가 작업을 시작하는 동안, 강민준은 방 안의 다른 컴퓨터를 살펴보았다.

그때 한 화면에서 무언가가 그의 눈길을 끌었다.


"잠깐, 이거 봐."


화면에는 모사드의 내부 통신망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었다.


"누가 우리 서버를 털고 있어!" 리즈가 외쳤다.


"아니, 이건 내부에서 시작된 거야." 강민준이 키보드를 두드렸다. "누군가 안에서 데이터를 빼내고 있어."


두 번째 폭발이 더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 불안정해진 전원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백업 완료까지 30초 필요해요." 리즈가 말했다.


강민준은 외부 연결을 추적하려 했지만, 신호는 너무나 교묘하게 분산되어 있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싱가포르, 시드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둥관.


"화룡 그룹." 그가 중얼거렸다. "그들은 미사일 공격을 이용해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고 있어."


리즈가 외장 드라이브를 뽑아 들었다. "백업 완료!"


그 순간, 모든 전원이 나갔다가 비상등만 켜졌다. 방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가자!" 강민준이 외쳤다.


두 사람이 서버룸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복도 끝에서 검은 복장의 인물들이 나타났다. 특수부대원처럼 보였지만, 어느 나라 소속인지는 알 수 없었다.


"뒤로!" 강민준이 리즈를 밀치며 말했다.


그들은 반대쪽 비상구를 향해 달렸다. 뒤에서 총성이 울렸고, 벽에 총알이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지하 통로로 진입하자, 강민준은 주머니에서 작은 장치를 꺼내 버튼을 눌렀다.

그들 뒤의 문이 폭발하며 통로가 무너져 내렸다.


"우리를 따라올 순 없겠지만, 오래 버티진 못할 거야." 그가 말했다.


"이 데이터는 반드시 안전한 곳으로 가져가야 해요." 리즈가 외장 드라이브를 꼭 쥐며 말했다. "이게 화룡 그룹과 천리안AI의 정체를 밝히는 열쇠예요."


두 사람은 어두운 지하 통로를 통해 달렸다. 건물 전체가 공격받는 상황에서, 그들은 귀중한 정보를 가지고 탈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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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끝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비상 차고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한 대의 검은색 SUV가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운전할게." 강민준이 말했다.


차에 올라탄 후, 리즈는 태블릿을 꺼내 외장 드라이브를 연결했다.

"백업 데이터를 확인해볼게요. 우리가 뭘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해요."


강민준은 시동을 걸고 차고 출구로 향했다. 출구 문이 열리자, 그들 앞에는 혼돈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하늘에서는 이란 미사일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고, 방공 시스템이 요란하게 작동 중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아요?" 리즈가 물었다.


"일단 도시를 빠져나가야 해. 그 다음엔 국경을 넘어야 할지도 몰라."


강민준은 차를 거칠게 몰며 텔아비브 외곽으로 향했다.

백미러로 뒤를 확인하자 검은색 차량 두 대가 그들을 쫓고 있었다.


"추적자가 있어!" 그가 경고했다.


리즈는 뒤를 돌아보며 긴장했다. "그들은 누구죠?"


"아마도 화룡 그룹의 용병들일 거야. 천리안AI가 우리의 움직임을 예측했을 가능성이 높아."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오면서 강민준은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했다. 그러나 뒤따르는 차량들은 끈질기게 그들의 뒤를 쫓았다.


"그들을 따돌릴 수 있어요?" 리즈가 물었다.


"해볼게."


강민준은 핸들을 꺾어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SUV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폭이었다.

뒤따르던 차량 하나가 골목 입구에서 걸려 더 이상 진입하지 못했다.


"하나는 따돌렸어."


그러나 두 번째 차량은 여전히 집요하게 쫓아오고 있었다. 게다가 골목을 빠져나가자 앞쪽에서 또 다른 검은색 차량이 나타났다.


"그들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어요!" 리즈가 외쳤다.


강민준은 급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꺾어 옆길로 방향을 틀었다. 차는 반쯤 공중으로 뜨다가 겨우 안정을 찾았다.


"데이터 확인은 어떻게 돼가?" 그가 물었다.


리즈는 화면을 빠르게 스크롤하고 있었다.

"이건... 믿을 수 없어요. 천리안AI는 단순한 예측 시스템이 아니에요. 이건 현실을 조작하는 시스템이에요."


"어떤 의미지?"


"여기 문서에 따르면, 천리안AI는 전 세계 주요 분쟁 지역의 소셜 미디어, 통신망, 심지어 무기 시스템까지 침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조정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앞에서 다시 차량이 나타났다. 강민준은 맹렬하게 액셀을 밟아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갔다.


"그들의 목표가 뭐지?" 강민준이 물었다.


"여기 있어요... '글로벌 헤게모니 재편 계획'...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기 위한 단계별 계획이에요."

리즈는 충격에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첫 번째는 중동 불안정화. 석유 공급을 통제하고 서방 국가들이 에너지 위기에 빠지게 만드는 거예요."


또 다른 미사일이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 폭발의 충격파가 그들의 차량을 흔들었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분쟁 심화. 유럽과 러시아를 완전히 적대 관계로 만들어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중국으로 전환시키는 거예요."


강민준은 몹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세 번째는?"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 유발... 양국이 핵전쟁 직전까지 가게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중국의 중재에 의존하게 만드는 거예요."


강민준은 경악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천리안AI가 조정한다고?"


"네, 이 AI는 각국 지도자들의 심리 프로필까지 분석해 그들의 결정을 예측하고 조작해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여론 조작은 그저 시작일 뿐이에요."


갑자기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왔다. 검은색 무장 헬기가 그들의 차량 바로 위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러다간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리즈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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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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