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오르페우스 구출 작전
북해의 밤은 분노한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집어삼킬 듯한 파도와 수평으로 내리꽂는 비바람 속에서, 강철의 요새 ‘타르타로스’는 굳건히 버티고 서 있었다. 하지만 그 심장부로 어둠보다 더 짙은 그림자가 스며들고 있었다.
“알파 팀, 침투 완료. 오버.”
톰슨 장군의 헬멧 속으로 나지막한 보고가 들어왔다.
그의 ‘유령’ 부대원들이 소리 없이 시추선의 수중 구조물을 타고 올라와 감시 드론의 사각지대에 몸을 숨겼다.
작전명 ‘오르페우스’.
지옥의 신 하데스에게서 에우리디케를 되찾아온 신화 속 영웅처럼, 그들은 적의 심장에서 동료를 구해내야 했다.
지구 반대편, 베를린의 안가는 차가운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이수민은 대한민국의 군사 위성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타르타로스’의 열 감지 영상을 응시했다.
화면 위의 붉은 점 하나하나가 그녀의 심장을 짓눌렀다.
“외곽 경비 4명, 12초 후 교대. 지금이 기회입니다.”
이수민의 목소리가 톰슨의 이어피스로 전달되었다. 동시에 린 샤오위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춤을 췄다.
“디지털 연막 살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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