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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을 삼켰다(18)

제18화: 악마의 거래

by 공감디렉터J

“젠장! 어뢰 발사관 3번 피격! 더는 못 버팁니다!”


스텔스 잠수정 ‘네메시스’의 선체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컨소시엄의 구축함이 쏘아 올린 소형 폭뢰들이 칠흑 같은 심해를 대낮처럼 밝혔고, 그 충격파가 잠수정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톰슨 장군은 붉게 점멸하는 경고등 속에서 간신히 몸의 균형을 잡았다.


“최대 잠항 심도로 회피 기동! 어떻게든 따돌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대로는 길어야 한 시간.

그 안에 그들은 깊은 바닷속 강철 관에 묻히게 될 운명이었다.

혼란 속에서 간신히 의식을 차린 제이든 밀러가 톰슨의 팔을 붙잡았다. 그는 의료용 주사기 하나를 내밀었다.


“목... 목 뒤에... 칩이 있습니다. 꺼내주십시오.”


톰슨이 그의 목덜미를 더듬자 피부 밑에 쌀알만 한 것이 만져졌다.

그는 망설임 없이 주사기를 찔러 넣어 작은 메모리 칩을 뽑아냈다.


“이 안에... 모든 게 들어있습니다.”


제이든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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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능력 향상과 진정한 소통에 관심이 많습니다. 엉뚱한 상상을 통해 몰입과 힐링을 찾습니다 #공감 #소통 #직장 #업무 #소설 #상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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