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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의 솔 Sep 20. 2017

가을 아침

열한 번째 순간

추분이 가까워지면서 동트는 시간이 매일 얼마씩 늦어지고 있다. 간밤에 맞춰둔 알람은 다섯 시부터 일어나기를 채근하는데침대를 벗어나는  그로부터 삼십 분쯤  지난 뒤다. 밤 사이 서늘해진  안의 공기를 데우기 위해 짧은 동안 히터를 튼다.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은 채로 뜨뜻미지근한 물에 머리를 적신다머리카락 끝에 방울방울 맺히는 물기를 타올로 대충 털어내고는 가벼운 아침 식사를 한다커튼 너머의 날씨를 살핀  창문을 열면, 온기가 난 자리엔 금세 한기가 든다. 가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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