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75분의 1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월의 솔 Nov 20. 2017

안녕 스무살

열여섯 번째 순간

수능이 막 끝났던 열아홉 혹은 스무살 겨울에 즐겨 듣던 앨범이 몇 개 있다. 토이 6집과 김동률 5집, 그리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느 아티스트의 앨범 하나가 그것이다. 토이 6집 수록곡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곡은 델리스파이스의 보컬 김민규가 부른 <안녕 스무살>이라는 곡이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주제에 왜 지나간 시간을 노래하는 그 곡을 가장 좋아했는지 잘 모르겠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나는 스물아홉과 서른의 경계에 서 있다. 스무살 좋아했던 그 노래, ‘나일 먹어도 변한 게 없나 봐 / 착한 척하는 일만 늘어가네 / 언제나 혼자 걸어가네 / 여전히 난 스무살’으로 시작하는 바로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면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