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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75분의 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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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의 솔 Jul 17. 2017

직선 너머로 사라지는 열차

첫 번째 순간

집 근처에 작은 언덕길이 하나 있다. 언덕 아래로는 철길이 곧게 뻗었다. 가끔 운이 좋으면 언덕 위에서 전철이나 신칸센이 지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1분에도 수 대의 열차가 달리는 대도시에서는 어쩌면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겠으나, 하루 열차 편수가 많지 않은 시골에서는 그런 풍경마저도 사뭇 특별하게 다가온다. 풍경이란 그렇게 상대적인 것이다. 열차는 언제나 내 시선이 미처 가닿기도 전에 저기 직선 너머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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