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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의 솔 Jul 30. 2017

하늘의 빛깔

여섯 번째 순간

지난 주말, 지역에 심한 비가 내렸다. 토사가 무너져 도로가 통제되고, 달리던 열차가 멈추었으며, 불어난 강의 지류 몇 곳이 범람하여 다수 민가와 벼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폭우는 삽시에 지났으나, 하늘은 얼마간 성이 난 듯한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반면에 이번 주말 동안은 좋은 일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늘은 새삼 맑고 안온하여,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듯하다. 시시각각 낯빛을 바꾸는 하늘을 보면서, 하늘의 색을 하나로 배웠던 유년의 한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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