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거나 모임을 가면 여기저기에서 100세 시대라는 말을 아주 공공연하게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100세 시대를 살아보았거나 경험해 본 사람이 없는 것 또한 현실이기 때문에 “100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까?”에 대한 고민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가지 꼭 기억하면 좋을 것은, 앞으로의 100세 시대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들이 오히려 돈을 결정짓고 우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럼 100세를 산다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100세시대의 도래에 대해 ‘힘들 것이다.’ ‘답답하다.’ ‘기대된다’ 등 다양한 표현을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100세는 곧, ‘가난’을 뜻한다.
개인은 물론 국가조차 미처 준비하지 못한 100세 시대.
그 결과 가정에서는 독립이 힘들고 더딘 자녀세대들과 노후가 힘든 부모세대가 맞물려 갈등하고 있으며 국가의 재정지출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일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어 재정수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국민연금이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보다 연금을 받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는 수급구조의 불균형에 덧붙여 기금운용수익율 역시 목표치에 약 2% 정도 미달하면서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51년에 연금기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고 있다. 암담한 국민연금의 미래는 100세 시대, 국가의 가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개인과 국가의 가난이 심해지면서 사회적 갈등현상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으며, 세대 간 이해상충, 지역간 경쟁심화는 물론 부의 양극화로 일컬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함께 증가하면서 계층간 대립을 더욱 부추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겐 앞으로의 100세 시대에 맞는 행동양식이 필요하고 그것에 맞춰 개인과 가정의 적극적인 리모델링이 요구된다. 즉, 지금까지 살아왔던 성장시대의 행동양식과 가치관을 저성장의 100세 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100세 시대에 맞는 행동양식, 이것을 우리는 뉴노멀시대의 가치관으로 표현할 수 있다. ‘뉴노멀(New Normal)’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100세 시대 역시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기준과 표준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가 뉴노멀의 시대인 이유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의 뉴노멀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것을 새로운 시대경영 4대 표준 리스크인 패밀리리스크, 셀프리스크, 하드웨어리스크, 소셜리스크를 기준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첫 번째는 패밀리 리스크이다. 100세 시대는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족간의 지지와 협력보다 갈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같은 패밀리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것은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우선적이고 기본적인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가족간 이해와 진정한 소통이 매우 절실하다.
두 번째는 셀프 리스크이다. 100세 시대에는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사람만이 100세 시대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세 번째는 하드웨어 리스크이다. 하드웨어 리스크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재정적으로는 부동산 자산의 규모를 줄이고 연금 등 현금성 자산을 늘려 초장수시대에 필요한 재정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틀에 박힌 기존의 생각과 가치관을 벗어 던지고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태도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소셜 리스크로서 지금까지의 모든 리스크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무서운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혼자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었다면, 앞으로의 100세 시대는 혼자가 아니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야 하는 시대이다. 예컨대, 시니어 은퇴자가 창업을 하더라도 청년의 아이디어가 결합하지 않으면 실패확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 다양한 세대와 적극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소셜지수(Social Index)’를 한층 높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닥친 100세 시대는 이상의 4대 표준리스크를 어떻게 준비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게 된다. 또한 100세 시대가 협력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대란 점을 감안하면, “100세 시대, 당신의 계획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은 “100세 시대, 당신의 파트너는 누구입니까?”로 바꿀 수 있다.
100세 시대, 당신은 얼마나 알고 준비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