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선택이 많을 때 불안을 느껴야 할까

22화

by 베레쉬트


사람은
선택지가 많아지면
자유로워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불안해진다.




선택지는
가능성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책임의 목록이기 때문이다.




하나를 고르는 순간
나머지는
모두 버려진다.




사람은
선택을 할 때


무엇을 얻는지보다
무엇을 잃는지를
먼저 느낀다.




그래서 선택지가 많을수록


마음속에는
보이지 않는
계산이 늘어난다.




“이게 최선일까.”


“다른 게 더 나았던 건 아닐까.”




이 질문들은
결정을 돕지 않는다.




결정을
지연시킬 뿐이다.




사람은
선택을 미룰수록
안전하다고 느낀다.




아직
잘못 고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선택을 미루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그래서 사람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서


이미
많은 것을 잃는다.




선택지가 많을 때
사람은
기준을 찾는다.




하지만
기준이 없으면


선택지는
비교의 대상이 된다.




비교는
정답을 만들지 않는다.




비교는
후회를 만든다.




사람은
선택을 한 뒤에도


계속
다른 선택을
상상한다.




“저걸 골랐으면
지금보다 나았을까.”




이 상상은
현재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은
선택 이후에도
편해지지 못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사람은
자기 판단을
신뢰하지 못한다.




“내가 잘 고르는 사람인가.”




이 의심이
쌓이면


사람은
결정을
외부에 맡기기 시작한다.




추천,
후기,
순위,
다수의 선택.




이것들은
편해 보이지만,


기준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사람은
남들처럼 선택해 놓고도
여전히 불안해한다.




왜냐하면
그 선택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준이 없는 선택은
결과가 좋아도
안심을 주지 않는다.




반대로
기준이 있는 선택은


결과가 아쉬워도
사람을
무너지게 하지 않는다.




사람은
항상
정답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필요한 건
정답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건





“이건 내가 선택한 것이다.”


라는 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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