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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Jul 04. 2016

본깨적 깨작깨작

카드 노트#7 대한민국 독서혁명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국내 최대 독서 모임 '나비'를 전혀 몰랐습니다. 소설 형식으로 쓰여 있어 쉽게 저자의 메시지를 알 수 있었고, 책을 쓰면 꼭 읽어봐야겠다는 저자 명단에 '강규형 님'을 적어 놓았습니다. 독서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 많은 저자들이 책으로 강연으로 그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대로 '본깨적' 까지 실천하는 이는 더 극소수 일 것입니다. 더 많은 이들이 독서를 통하여 삶의 해결책을 찾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본깨적'이라는 방식이 나옵니다. 책의 중반부에 들어가면서 언급되는 이 방식은 처음 듣기에는 '본다, 깨닫는다, 적는다' 정도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양식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해서 부담이 덜 가기도 했습니다. 보고 깨닫고 적는 정도야 저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년 말이나 연초에 계획을 세울 때는 대부분 소망이나 각오 등을 적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노트나 다이어리를 샀을 때도 그때의 각오나 포부 등을 적게 됩니다. 그 노트나 다이어리가 고급이거나 소중한 것이라면 더욱더 그러합니다. 내 삶의 계획을 그냥 쉽게 쓰고 버리는 노트에 쓰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몰스킨'이라는 브랜드는 좀 쓸만한 노트 1권에 2만 원이 넘습니다. 그렇지만 이 브랜드를 쓰는 이유는 그 가격만큼 조금 더 정성 들여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나 스스로를 돕는 한 손과 남을 도울 수 있는 한 손, 그렇게 두 손을 가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돕는다는 의미를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놀랍습니다.


책 말미에 실린 본깨적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대부분 본깨적을 어설프게나마 실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비 모임을 통해서 본깨적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기록하는 힘에 있습니다. 본 것을 적습니다. 깨달은 것을 기록합니다. 적용할 계획을 적고 그 결과를 기록해 나갑니다. 그리고 기록해 나가면서 그것을 독서모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온 것 같은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 이런 본깨적이 있고 없고에 차이가 클 것입니다. 꼭 본깨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의 독서노트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읽고 난 후 ' 쓰기 '를 통해 조금 나은 내일을 보장받게 됩니다. 기록된 노트가 그 미래를 살아가는 조언이자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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