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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팀장 Feb 05. 2020

직장생활 20년째, 요즘 후회되는 몇 가지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겠냐마는



나름 후회는 하지 말자 라며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지금 나의 연봉이나 이런저런 상황들을 보면 아쉬운 기억들, 결정들이 있다.


첫 번째 아쉬움은 첫 직장을 좀 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대기업에 갈걸 하는 것이다. 처음 직장을 중소기업으로 시작했더니, 대기업으로 와도 결국 대기업 그룹 내의 작은 계열사에 있게 된다. 물론 나의 갖은 능력이 이만큼일 수도 있지만, 시작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 있다.


두 번째 아쉬움은 좀 더 많은 선배들 동료들과 자주 연락할 걸 하는 사회성에 대한 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다.

나름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20년이 지나니, 업계에 남아있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옛 거래처 대표에게 연락을 해봤더니, 강원도 고향으로 내려가서 심리치료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이 잘 안된 거다. 이렇게 하나둘 업계를 떠나면서, 지인의 폭은 어쩔 수 없이 줄어들게 된다.


세 번째 아쉬움은 요즘 뜨는 말이라고 하는데, "40대는 체력이 실력이다"라는 말과 함께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게 아쉽다. 이미 배가 아담하게 나와버렸으니, 이 배를 넣는 건 아마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얼마 전 한 살 후배를 만났는데 너무 건강관리를 잘해서 나보다 10년은 젊어 보였다. 배는 하나도 안 나오고, 피부도 반질반질한 44살 아저씨라니, 좀 징그럽긴 했다.


후회하지 않는 삶.

그런 삶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냥 잊고 사는 게 아닐까.


올해는 그래도 더 늦지 않게 많이 걷기와 적게 먹기로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고 많이 남지 않은 업계 지인들과 자주 연락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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