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내 영혼은 방황을 합니다.
늘 오가던 골목길
기다리던 수목 앞에서도
길을 잃은 듯
방황합니다.
늘 걷던 산책로가 낯설어
방황합니다.
예가 내 자리인가
이곳이 내 삶터인가
드리워져 바랜 커튼 너머
네 얼굴이 보여.
창백한 얼굴
무언의 눈빛
무지갯빛 건너온 다리
두고 온 초록 향기
상념은 하염없이
물 위로 흐르고
멍하니 바라보는 너
스치는 바람에
퍼뜩~
PS- 가끔은 익숙한 산책길에서도 나를 잃은 듯 멍해집니다. 지금이 꿈인가? 과거의 내 모습과 생각들이 현실은 아닐까... 나를 응시하며 현실과 과거가 맞닿은 차원이 물 위로 흐릅니다. 게서 내 영혼은 두 차원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