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라는 이름으로 27... 방황

by 소망

지금도 내 영혼은 방황을 합니다.



늘 오가던 골목길

기다리던 수목 앞에서도

길을 잃은 듯

방황합니다.


늘 걷던 산책로가 낯설어

방황합니다.


예가 내 자리인가

이곳이 내 삶터인가



드리워져 바랜 커튼 너머

네 얼굴이 보여.


창백한 얼굴

무언의 눈빛


무지갯빛 건너온 다리

두고 온 초록 향기


상념은 하염없이

물 위로 흐르고


멍하니 바라보는 너



스치는 바람에

퍼뜩~







PS- 가끔은 익숙한 산책길에서도 나를 잃은 듯 멍해집니다. 지금이 꿈인가? 과거의 내 모습과 생각들이 현실은 아닐까... 나를 응시하며 현실과 과거가 맞닿은 차원이 물 위로 흐릅니다. 게서 내 영혼은 두 차원을 삽니다.









keyword
이전 26화시라는 이름으로 26... 존재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