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이 되려면 1달쯤 남았는데 벌써 이렇게 맛있다. 제철에 마트에서 사 먹는 '완숙' 토마토 보다도 달고 새콤하고 부드럽다. 제철이면 대체 얼마나 맛있으려는 건지 모르겠다. 짭짤이 토마토의 제철이 4월로 끝나고 6월 일반 토마토 제철이 되기까지 5월은 토마토의 암흑기라고 생각했는데 그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지나치게 많이 샀다면 삶아서 주스로 만들어 놓으면 오래도록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토마토 주스를 안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이건 맛있다.
듬성듬성 잘라 냄비에 넣고 물도 넣지 않고 뚜껑 덮어 그대로 불에 올린다.
끓으면 대강 눌러 으깨면서 껍질만 꺼낸다.
소독된 병에 넣어서 냉장 보관할 수 있다.
퇴촌은 우리나라 대표 토마토 산지다. 상수도 발원지라 물이 좋고, 산으로 둘러싸여 온도 차가 심해 토마토가 더 맛있게 익는다고 한다. 매해 6월이면 토마토 축제를 열만큼 토마토를 특산품으로 밀고 있다.
비록 올해 토마토 축제는 안 열리지만 6월에 퇴촌에 가면 토마토를 아주 싸게 살 수 있다.
작년에도 토마토 축제가 취소되고 대신 '토마토 팔아주기' 행사만 열렸는데, 토마토를 기존 대비 반값 정도에 팔았다. 토마토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다.
* 음식에 대한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솜대리의 신간 '솜대리의 한식탐험'을 권한다. 일상 음식들에 대한 알쓸신잡이라고 보시면 된다. 한 독자 분의 평에 따르면 먹으면서 또 다른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다고. (참 감사한 서평이다!) 속는 셈치고 한 번 읽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