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줄이기, 로컬푸드보다 중요한 것
탄소 배출 줄이기, 로컬푸드 보다 더 중요한 것
[3줄 요약]
- 고기보다는 땅에서 기른 작물
- 커피로 인한 한 달 탄소 배출량 = 승용차 100km 탔을 때의 탄소 배출량
- 의외의 사실! 새우가 닭이나 돼지고기보다 탄소 배출이 높다
지난 칼럼에서는 저탄소 농산물 사 먹는 방법에 대해서 다뤘다. (아래 링크 참조) 저탄소 인증 농산물 + 포장과 로컬 푸드 여부를 고려하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저탄소 식단을 실천하기 위해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애초에 탄소 배출이 적은 음식을 고르는 것이다.
아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음식은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 즉, 자연 상태의 녹지를 농축산을 위해 사용하고(Land Use Change, 그래프 내 초록색 부분), 농경이나 목축을 하면서 발생하는 메탄이나 탄소 등(Farm, 그래프 내 갈색 부분)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소고기의 탄소 배출량은 절대적이라서,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무려 60kg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건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자본 수익률)가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오는 느낌이다.
그 뒤는 양고기와 치즈, 초콜릿과 커피가 따른다. 소비 빈도로 생각해보면 커피도 유의해야 할 식재료다. 커피는 내 기준으로 한 달에 1kg를 소비하니 (한 번에 15g 원두 사용, 하루 2잔 섭취), 한 달에 내가 커피로 배출하는 탄소량이 17kg 정도 된다. 즉, 한 달에 커피로 배출하는 탄소량은 내가 차를 100km 탔을 때의 탄소 배출량에 상응한다(!!) (국내 자동차 에너지 소비효율 분석집(2018년)) 나도 지금 계산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내 옆에도 커피 한 잔이 놓여 있다... 이런...
또 다른 주의해야 할 식재료는 새우다. 통상 해산물이 육류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새우는 닭이나 돼지고기보다 탄소 배출량이 높다. 환경을 생각해 육류 섭취를 줄인다면 새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매번 탄소 배출량을 생각해서 식단을 구성할 수는 없다. 그러면 아마 시작하자마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식재료 별 탄소 배출량을 대략이라도 알고 있으면, 뭘 먹을까 고민될 때 탄소 배출량이 적은 식자재를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고기 먹을까 돼지고기를 먹을까 할 때 돼지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실제로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이런 고민을 한다!) 예전에 한 달간 소고기 '덜' 먹기를 한 적 있었는데, 실제로 전혀 스트레스받지 않고 소고기 섭취를 주 3회에서 월 3회로 줄일 수 있었다. (남편은 아래 글을 읽고 난 후에야 본인이 이 실험? 에 참여했다는 걸 알고, 한동안 틈만 나면 소고기를 먹자고 주장했다. 그만큼 식단의 변화가 자연스러웠다는 것! ㅋㅋ)
아, 참고로 운송 단계가 차지하는 탄소 배출량은 적다고는 하지만 (119개국, 3만 8천여 개 상업적 농축산 시설을 조사한 해당 연구 기준으로 6%)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비행기를 통한 운송 물품 (아스파라거스, 베리류 등)의 경우 운송 단계 탄소 배출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그리고 항상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도 기억하자!
※ 참고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