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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대리 Aug 18. 2023

내겐 무척 개인적인 책_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책 리뷰


책 리뷰


최인아 대표님과 처음 만난 건 대표님의 강의에서였다.  그때가 직장인 6년 차 즈음이었는데 한창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 대표님 강의까지 찾아갔었다. 


강의는 '대표님의 강의 - 청중 발표자가 자신의 고민을 발표 - 발표에 대한 토론' 순으로 구성이 되었고, 나는  내 고민에 대한 대표님의 의견이 듣고 싶어서 발표자로 미리 신청도 했었다. 


그때 나는 직장에서 갑갑함을 느끼고 있었고 음식칼럼니스트 솜대리로서의 활동을 재밌게 하던 터라,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회사를 그만두고 커리어를 전환할까는 질문을 가지고 갔었다.


음식 콘텐츠 조회수가 15만에 육박하던 시기


하지만 대표님의  강의를 듣고는 발표를 하는 게 민망해졌었다. 나 자신의 진정 원하는 것에 귀 기울여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에 있는가, 일의 의미를 세워라 라는 말씀을 하는 대표님 강의 후에 하는 내 발표는 뭔가 시류에 편승하는 가벼운 얘기 같았다. 준비했으니까 하긴 하는데 발표를 어떻게 마쳤는지 모르겠다.


그때 대표님이 너무 멋져서 그 이후 쭉 최인아 책방 북클럽에 참여했고, 대표님과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는 기회들도 꽤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간의 그 대화들이 다시 복기되었다. 


나는 전문성도 무엇도 없고 가진 건 태도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을 때, 대표님은 태도가 경쟁력이라고 해주셨었다. 일에서 자꾸 의미를 찾는 내가 스스로도 지칠 때, 본인이 일에서 의미를 찾으며 흔들렸던 얘기를 해주시기도 했다. 


몇 년 후 대표님이 유퀴즈에 나와서 얘기해서 유명해진 바로 그 문구


비록 대표님이 경험하셨던 개개인의 의견을 중시하는 광고업계의 문화와 질문 조차 하기 어려운 대기업 일반 사무직의 문화는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여성이라는 동질성이 있었고, 그 말씀과 경험담 덕에 얻는 에너지가 있었다. 내가 흔들거리며 본캐를 버릴 생각을 했을 때부터 지금 본캐로 뒤늦게 유학을 갈 때까지, 대표님의 말씀들이 알게 모르게 좋은 지지대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받았던 기운을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보면 좋겠다. 제목이 다소 원대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래도 읽다 보면 '애쓴 건 사라지지 않는다', ' '내 노력의 결과로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느낌' 같은 책 속 문장들에 충분히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본캐 추구를 응원하셨지만 부캐로 낸 책에는 이렇게 또 추천사도 써주셨다, 스윗한 대표님


* 대표님의 책은 여기서 구매할 수 있다.

** 솜대리의 책은 여기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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