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숲의 나무를 태운 영국 에너지 회사

FT, 241016

by 솜대리



영국의 에너지 회사 Drax사가 오래된 숲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Drax사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관심받고 있는 바이오 매스 (생물체 유래 부산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한 에너지 회사다. 친환경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고 에너지 생산 매출의 13%에 달하는 돈을 영국 정부로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이 회사가 캐나다에서 수급한 나무 부산물은 보존 필요성이 있는 오래된 숲에서 왔다는 논란이다. 회사는 우선 부인했으나, 공개된 내부 메일을 보았을 때 논란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에너지를 판별하기란 참 어렵다. 같은 바이오 매스 에너지라도, 산불 방지를 위해 속아낸 나무들을 이용하면 친환경적이고 아마존 밀림을 훼손해서 획득한 목재를 태우면 자연 훼손이다.


그래서 규제가 있고, 규제 기관에 자료를 제출하기 전에 그 자료에 대한 검증을 다른 회사에게 받도록 되어 있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다. 검증사라고 해도 결국에는 검증해 주고 돈을 받는 입장이니까, 자기한테 돈을 주는 갑을 을이 찌르기는 어렵다.


긴 공급망 사슬도 문제다. 나는 잘하고 있어도, 나에게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가 잘 못할 수도 있다. 정보가 없을 수도 있고, 정보를 거짓으로 꾸며낼 수도 있다. 규제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지겠지만, 특히 지금 같은 규제 생성 초기에는 어렵다.


친환경에 가장 열심인 영국에서, 대형 에너지 회사인 Drax사조차 이런 지경이다. 에너지 전환의 길이 참 녹록지 않다.




[유료 원문, UK power plants burnt wood from old forest areas, Drax email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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