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463일 차
쓰기도 지친다. 늘 있는 고객센터 푸닥거리지만 오늘은 두 건이나 있었고, 귀한 둘째 낮잠 시간 (= 휴식 시간)을 날려버렸다…
밀키트 배달 - 배송 오류: 배송을 해놓고 배송 중이라고 안내해서, 밀키트는 24시간 동안 건물 로비에서 녹고 있었다. 고객센터 클레임하니 크레디트로 환불해 준단다. 다음 주 밀키트를 무료로 받으며 퉁치긴 하지만, 제대로 적용되는지는 또 지켜봐야겠지. 그래도 손님 초대를 했다거나 해서 이 밀키트가 꼭 필요한 건 아니었어서 다행이다.
심카드 - 사기: 프로모션 코드를 써서 구매했는데, 결제 시에는 적용되었다더니 실제 결제 내역을 보니 적용이 안 됐다. 고객센터와 얘기하는데, 결제 취소하고 다시 해보란다. 하면 이번에는 적용되는 거 맞냐고 확인해 달라고 하니 한참 버벅거리더니 이미 끝난 프로모션이라고 안될꺼란다. 결제창에서는 적용되어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적용 안될 거라고. 응?? 그럼 사기 아님? 그리고 왜 끝난 프로모션 메일을 보내고 1월까지 기한이니 꼭 쓰라고 함? 스트레스만 1시간 반 받았다…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선 상대를 안 하는 게 상책인데, 상해버린 밀키트 100불 치와 심카드 오결제 50불은 우리 같은 무소득층에게는 너무 컸다… 미국에서는 돈도 많고 마음도 무뎌서,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어야 살만할 것 같다.
그래. 좋게 생각하자. 한국에 가면 행정처리 하는 게 귀찮지 않고 ‘이렇게 말이 통하고 수월하게 처리되다니!’ 하고 좋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