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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바쁘다

속이 터져 미칠거같다. 아—- 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합장하고 가슴을 퍽퍽 친다. 외람되나 어그로 끌기엔 나도 인생이 바쁘다. 몇차례 빠순이 짓을 한 이유가 나때문에 누군가가 망했다고 개소문을 냈고, 그들의 추억을 건드렸다며 그 집 식구들이 벌떼처럼 일어났기 때문이다. 살려고 그랬다.


2010년부터 팔공주 막내를 버리고, 외국 이름으로 숨어서 한 결혼이 그 증거다. 결혼식조차 못했다며 그 지랄을 지 언니, 사촌들, 지 형부들을 동원해 괴롭혔다. 우리집 앞으로 이사까지 했더라. 대단한 대가족들이다. 턱 뾰족한 너 닮은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소름이 돋고 카톡으로 니 프사 볼 때마다 역겹다. 차단했는데 또 나온다. 캡쳐나 해서 올려놓을 걸. 어떻게 친추를 했는지.. 큰 손? 나도 돈벌면 그만이다. 나하고 너는 더이상 인연 없다. 오죽하면 영미가 “그만 좀 해. 아직도 하냐?”라고 하냐?


네 가족들이 하나뿐인 니 남동생 결혼을 빙자해 들이댔고 너는 쫒아다니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말들을 지껄여댔다. 그래놓고 인스타에 무섭다니.. 계속 짖어라. 지금은 지나갔으니까 그냥 그랬다지 나이먹고 반추하며 초라해지고 싶지 않다. 애까지 났으면 알텐데.. 니 인생에 책임지고 사는 편이 주름이 안 생기는 방법일것이다.


지금은 내가 일이 많아서 그거 정리하는 데 하루를 꼬박 쓴다. 내가 직장을 다니지 않았다면 분명히 무너졌을 것이다. 잘 살아내길 바란다. 그래야 연락 안 하니까. 남편을 핑계로 무용담 쓰지 마라. 나는 너랑 다른 사람이다. 그 나이 먹고 그 인생을 살면 돈이 많아도 불쌍하다. 나는 너하고 7살 차이가 난다. 그냥 모르는척 가만히나 있지.. 넌 너무 멍청하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 피피티를 만들고 전단지를 뿌리고 싶은 걸 글로 마무리한다. 그 돈으로 정치도 건드렸는데 수습 못할거면 이민가라.


널 쳐다보기에 내가 너무 바쁘다. 내일은 면접을 보러간다. 내가 다시 사무직이 될까도 싶지만 그래도 도전 해 본다. 세상엔 많은 직업들이 있다. 이리 끼웃 저리 끼웃, 바늘같은 내 인생을 끼워맞춰본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어디에다가 투자할 것인가?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가진 자원이 한정 되어 있음을 느낀다.


내가 잘못되든 잘 되든 내 탓이고 내 복이라서, 여기서 글을 마친다. 나는 내 길 가느라 바쁘다. 그만 좀 따라다니고 애나 더 낳아서 살아라. 더이상은 침 뱉지 말길바란다. 니가 믿는 지옥에서 갈아마셔라. 이끼 미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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