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onologu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신 Nov 21. 2019

孟子 曰

당신은 인간입니까? 휴먼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먼저 드는 마음은 어떤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측은지심(心)'을 느낄 것이다. 측은지심이란 맹자가 한 말로 인(仁)은 자신의 몸을 넘어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덕(德)이고 측은지심은 이러한 인의 단서라고 했다. 즉 타인에게로 퍼져 나가는 나의 관심과 사랑이 측은지심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자 맹자(해제)) 이러한 측은지심은 인간의 선한본성으로 성선설을 지지하는 기초근거가 된다. 


어릴적에는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걸인을 보면 주머니의 돈을 꺼내 주었다. 추운 날 거리에서 지내는 사람을 보면 마음 한 구석에서 짠한 마음이 올라왔다. 나도 어렵게 받은 과자 사먹을 돈이지만 기꺼이 드렸다. 10대 시절에는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가는 노인분들을 보면 도와드렸다. 주로 할아버지들이 자신의 몸 보다 더 큰 리어카를 끌고가는 모습에 건장한 청소년으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방황의 20대 그 시절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제는 나 자신이었다. 자기에 대한 연민. '동정을 주지 말고 도움을 달라'고 외치던 시절이다. 불쌍한 나를 구원하소서... 


사회생활을 하며, 경제적인 자립을 하고 난 후 주로 기관기부를 했다. 그것도 매우 어린 아이를 위한 기부를 많이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생긴 마음의 변화이다. '세상에 사랑 받지 않아야 할 아이는 없다. 모든 아이는 그 존제만으로 사랑받아야 한다.' 아동 학대 뉴스를 보면 분노를 하고, 특히 신원영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눈물이 났다. 그 긴시간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R.I.P


지금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나누고 있다. 업계에 오래 근무하면서 알게 된 지식들을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지식은 나누면 늘어나는 습성이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받아드리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한다.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내 지식은 성장한다.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다. 


매거진의 이전글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가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