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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신 Nov 02. 2019

나는 소문을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외식업 전문 마케터의 독백

"평일보다 주말에 요금이 더 저렴한 음식점이 있습니다."

"9세 이하 아이와 오시면 어린이 식사는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강남에 발렛비 무료인 주차장 어떠세요?"


뱅뱅사거리, 양재 시민의 숲에 있는 '배나무골 오리집'은 이렇게 숨은 매력이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저는 매장의 매력을 찾아내어 소문을 만들어 냅니다.

마케팅은 일종의 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본능적으로 소문을 전파합니다. 2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대화를 하고, 대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카더라'라는 소문입니다. 소문은 자극적이거나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을 때, 더욱더 빠르게 전파가 됩니다.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된 소문은 행동과 평판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마케터는 의도적으로 소문을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유능한 마케터는 소문을 빠르게 전달시키거나 행동이나 평판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기 위해 미디어와 플랫폼을 연구하고 사람을 공부합니다. 대상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마케터입니다. 머릿속에 남지 않는 메시지는 전달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 메시지가 대상의 머릿속에 '착'하고 달라붙어 있어야 '전달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람을 공부하고 미디어와 플랫폼을 연구하는 것은 마케터의 숙명입니다.


숙명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업을 떠나지 않고서는 벗어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전문가가 되기 위한 1만 시간에는 한가지 숨은 값이 있습니다. 그것이 '의식적 노력'입니다. 의식적 노력이란 '목적이 있는 연습',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등으로 표현이 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단순한 기계적 반복이 아닌 변화된 목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 있는 연습입니다.


이 정의를 업으로 끌어드린다면, 단순히 선호하는 키워드 조합으로 노출을 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에 맞추어서 노출하는 노력입니다. '주말 가족 모임 맛집' 보다 '주말 가족이 모이면 가격이 내려가는 맛집'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은 맛집'이 '어린이 무료 식사가 돈가스에 구슬 아이스크림까지' 등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욕먹지 않고 설득할 필요도 없는 편안한 일에서 번거롭고 귀찮지만, 목적을 가진 설득을 하는 것이 마케터의 숙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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