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아주 깊이 든 잠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홍진이네 가족은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호 외삼촌이 잠비아에서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주고 계시는 것 알지?”
“어?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커피농장 하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아니에요?”
홍진이의 물음에 어머니가 대답하셨어요.
“맞아, 거기서 친환경농법으로 커피농사도 짓고, 그곳 사람들에게 일자리도 주시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학교를 세워서 무료로 교육받게 하신단다.”
방학 이틀 후 홍진이네 가족은 비행기를 두 번씩 갈아타며 20시간 넘게 날아간 끝에 마침내 잠비아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내린 시간은 오후 8시경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자다가 깨어난 홍진이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벌써 다 온 거야? 아, 졸려…”
홍진이의 말에 누나가 대답했어요.
“지금 오후 8시밖에 안됐는데… 나도 비행기를 오래 타서 그런지, 졸려…”
“잠비아가 한국이랑 시차가 7시간 정도 되거든… 한국에선 지금 한창 잘 시간이라 그런가보다… 여기도 곧 잘 시간이니까, 오늘은 일단 잠부터 자야겠네.”
그러는 사이 공항에는 마중 나온 외삼촌을 만났습니다.
“이야~~홍진이 왔구나! 이 먼 나라까지 오느라고 고생 많았지? 어서들 오세요!”
외삼촌은 홍진이 가족에게 환영인사를 건네고 함께 자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도 몇 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거리에 외삼촌의 커피농장이 있었습니다.
울퉁불퉁하고 포장도 되지 않은 어두운 도로를 한참 달려 마침내 외삼촌댁에 도착한 뒤, 모두들 짐을 챙겨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얼른 들어가서 씻고 저녁식사부터 하셔야죠! 근데 홍진이는 어디 있어요?”
짐을 다 내릴 때까지도 홍진이는 뒷좌석 구석에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어이쿠 그 녀석 정말 피곤했나 보네! 누가 업어 가도 모르게 귀잠이 들었구나! 하하”
외삼촌이 조카 홍진이를 조심스레 둘러업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귀잠’이란
‘아주 깊이 든 잠’을 의미하는
재미있는 우리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