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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Apr 09. 2023

화창한 봄날은_간다

_하늘, 벚꽃, 바람의 풍경

어제

마를 보러 집근처 요양원에 갔다.

점심식사를 끝낸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셨다.

워커를 밀어가며 로비에서 걷기운동을 하셨다.무려 세바퀴.

지난주보다 얼굴은 훨씬 나아진듯 하다. 허리 통증은 여전하다시며 아파하면서도 엄마는 무려 세바퀴나 걷다 앉다를 반복하면서도 해내셨다.


천지에 봄이 만개했다.

다시 돌아온 봄날이지만 어머니는, 어쩌면 이제 다시는 스스로의 걸음으로는 저 따스한 풍경속을 거닐지 못하시는 걸까.

이제는 내가 찍은 사진으로만 거리에 충만한 봄풍경을 확인할 뿐이다.


어제의 벚꽃, 하늘, 바람, 풍경..

오늘

정오무렵, 남편을 끌고 밖으로 나섰다.

요양원에 누워있는 엄마를 생각하면 이렇게 바람 쐬러 잠깐 나가는 것도 죄스럽다..

그러나 늘 일에 파묻혀 밤낮을 모르는 남편에게도 이 봄이 가기 전 따스한 봄볕이 필요해보인다.

점심으로 근처 비빔국수집에서 때우고 햇볕드는 카페에서 짧은 휴식을 누렸다, 오늘.

Cafe SOSOM_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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