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지난주쯤 어꺠에 주사를 맞았다.
그냥 두자니 쉽게 낫지 않을 듯해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뼈나 다른 문제는 없고 근육에 염증이 생긴 듯하단다.
한번에 양쪽에 다 놓아주지는 않아서 2주에 걸쳐 각각 한방씩 맞았더니 훨씬 부드럽게 회복되어간다.
어느덧 자신감이 깃들기 시작하여, 언제쯤 수영장에 다시 갈까를 가늠하다가
어제 아침, 출근길 문간에 둔 수영가방을 일단 메고 나갔다.
그때가봐서 가겠으면 가는거지...하면서.
오후 5시가 되기 전에 일과는 끝났다.
이 빵공장의 좋은 점은, 칼퇴_5시 땡해야 공장을 나설 수 있는게 아니다!
요즘 일이 많지 않아, 오후 4시 40분 즈음이면 청소와 정리까지 대충 끝이 나기 때문에
퇴근시간 10여분 전부터 다들 포장실 출구를 어슬렁거리며 나갈 시간을 가늠하곤 한다.
빡빡하게 퇴근시간을 따지지 않아서 대충 반장이 집에 가자! 하면 그게 바로 떠날 시간이다.
어제도, 그래도 늘 양심은 있어서 5시 5~6분전에 포장실을 떠났다.
다음순간, 빛의 속도로 위생복을 벗어던지고 차에 시동을 걸어도 5시가 안된 시각.
Am8~Pm5_근무시간의 장점아런, 바로 이런 것.
아직 본격적인 퇴근시간이 아니라 길은 막히지 않았고, 집까지 가는 시간정도만에 수영장에 도착했다.야호!
5시 40분에 입장이 시작되므로 도착하여 표를 끊고도 10분이나 기다리는 여유가 있을 정도였다.
오케이, 퇴근 후 걸리는 시간도 적당하고 모든것이 조화롭다.
이제 다시 퇴근후 수영을 천천히 이어가 보기로...........
어제는 한달 반정도만에 다시 시작하는 데다, 어깨부상의 후유증을 생각하여 짧게 끝내고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