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진료

_결핵치료6개월의 끝

20230627

6개월간의 결핵치료가 끝났다.

열흘전에 마지막 피검사, 객담검사,엑스레이를 찍고 최종적으로 CT검사를 마쳤다.

그결과가 오늘 나온 것이다.

6개월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약을 먹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마지막 진료일 전날밤, 마지막 약봉지를 뜯기 전

약 한달마다 정해진 진료일에 맞춰 그검사들을 반복하고, 주치의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조바심나던 순간들에 비하면 마지막 진료는 약간 허무하기조차 하다.

물론 의사는 모든 검사결과를 종합하고 CT결과도 보여주며 그동안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하기는 했으나,  이를테면 '완치증명서'같은걸 써주는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치료는 이제  모두 끝났고, 100명중 2명 정도는 2년이내에 재발하기도 한다며, 추적 관찰의 의미로 향후 2년간 6개월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케이!!!

어쨌거나 이로써 나의 결핵치료는 종료되었고 더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현실이 되었다!

부작용 없이 그 독한약을 무려 180일 동안이나 덤덤하게 받아들여준 나의  위장에게도  땡큐다.ㅎ

나의  결핵감염과  치료과정, 그리고 마지막까지 묵묵히 지켜보아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