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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Jul 06. 2024

맞춤법_1.애달프다/애닯다

-맞춤법 또한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표준어 규정입니다.

우리말과 글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맞춤법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필요합니다.


사용법과 마찬가지로 맞춤법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써 서로 더욱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규칙입니다.


'맞춤법'이란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어떤 문자로써  언어를 표기하는 규칙또는 단어별로 굳어진 표기 관습.'

또한, 맞춤법을 지킨다는 것은 표준어 규정을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표준어란, 특히 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으로서의 언어를 의미합니다. 그 나라에서 이미 쓰이는 말 중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고 또 사람들이 가장 좋은 말로 여기는 말을 바탕으로 약간 손질하여 정하게 됩니다. 한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에는 하나 이상의 방언(方言:사투리)이 있으며 그중에 그 나라의 정치 · 경제 · 문화 · 교통의 중심지인 수도(서울)의 말을 표준어로 삼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시 서울말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내용출처:네이버지식백과 발췌요약정리]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경기(서울 포함),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 등 한 나라 안에서도 주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변화를 겪으며 자리잡은 형태의 다양한 방언(사투리)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과 지리적으로 멀수록 언어 형태의 차이가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례로, 제주도 안에서 제주 원주민들간 원활하게 의사를 소통하는 제주방언만으로 대화하는 경우, 제주도에 살지 않는 저로서는 그 의미를 거의 알아듣기 어려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이 외계어나 외국어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처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름과 특징이 있는 방언(사투리)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게 되면 국민간의 의사소통에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 한 국가의 통일성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말들은 인정하되,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서로 만나 대화를 하더라도 불편없이 서로 원만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나의 언어규범을 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공적인 상황에서는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주로 사용하도록 정한 말이 곧 표준어라고 생각됩다.


이제부터는, 그와 같은 표준어규정에 따라 정해진 우리말 맞춤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우리말 어휘는

애달프다/애닯다 입니다.




사전을 열어 봅니다. 

애달프다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라리다. 2.애처롭고 쓸쓸하다.


‘안타깝고 쓸쓸하다’는 의미로 종종 ‘애닯다(X)’라고 쓰는 경우가 있으나, 표준어는 '애달프다'입니다.

우리 표준어 규정에 따라 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옛말)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로 삼습니다. 

고전 시가 등에서는 ‘애닯다 어이하리’ 식으로 쓰였지만현대 국어에서는 ‘애닯다(X)’가 ‘애닯으니(X), 애닯아서(X), 애닯은(X)’처럼 활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거(‘애달프다’의 옛말인 ‘애닯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에는 쓰였으나 현재에는 쓰이지 않  '사어'‘애닯다(X)’는 고어로 처리하고, ‘애달파서, 애달픈’ 등의 형태로 활용하는 ‘애달프다표준어삼았습니다.


애달프다사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생 그리워하며 애달파 하던 할아버지는 첫사랑 할머니의 무덤에 꽃을 바쳤습니다.' 

'수로에 빠진 어린 강아지를 구해달라며 울부짖는 어미개의 애달픈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고단했을 그의 인생을 생각하니 애달프기 그지없구나.'


지금까지는 헛갈렸다면 이제부터는 ‘애닯다(X)’대신, 표준어 ‘애달프다’를 사용해 주세요.

애달프다, 맞춤법을 기억하며 아래 이야기를 읽어볼까요.




어느 날 저녁, 103세의 할머니가 텔레비전에서 어느 중년 가수의 고즈넉한 우리 가요를 들으며 들릴 듯 말 듯 노랫말을 읊조리고 계셨습니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이러한 노랫말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우리의 전통가요 ‘목포의 눈물’입니다. 


“어머니, 저 노래가 나온지가 무척 오래됐잖아요? 얼마나 오래됐을까요?”


어머니와 함께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60대의 아들이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그래.......이난영이 부른 저 노래...들을 때마다 어찌나 애달프고 애처롭게 느껴지는 지...그 어려운 시절에 고생하시던 우리 어머니가 저 노래를 무척 좋아하셔서 나도 따라 부르곤 했는데....‘가요무대’ 덕분에 지금도 예전 그 시절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으니...그때마다 감회가 새롭구나....”


아들의 물음에 103세의 어머니는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아득한 허공을 응시하며 말씀하셨습니다.


‘가요무대’는 우리나라, 한국방송공사에서 1985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이래도 어느덧 50년째 이어져 오는 전통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요무대는 우리말로 불리운 우리나라의 흘러간 노래와 트로트를 다시 부르며 향수와 추억을 되새기는 중장년층 대상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어머니, 들어 보세요...‘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에 대해 이런 정보가 있네요...‘목포의 눈물’은 1934년, 당시 전국 6대 도시를 대상으로 향토 노래 공모전을 열었을 때, 마침 문일석이라는 목포 출신 시인이 응모한 작품이라네요. 그 가사에 손목인이라는 작곡가가 곡을 붙여서, 역시 목포 출신의 가수 이난영이 노래를 부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하네요!”


60대의 아버지가 휴대폰의 인터넷 검색 기능으로 확인한 노래의 탄생에 관한 정보를 들려주자, 옆에 있던 대학생 딸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전통가요의 서정적 의미’에 관심이 있어서...많은 전통가요들을 수집하고 들어보는데, 저 노래가 주는 애달픈 느낌은 목포라는 지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의 서정시처럼 아름답다고 느껴져요....목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대중가요 ‘목포의 눈물’일 뿐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가수가 떠난 뒤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인생은 짧고 예술을 길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그래...일제 치하였던 그 시절에 ‘목포의 눈물’은 나라 잃은 설움과 이별의 아픔을 느끼던 우리 국민의 심금을 울렸지... 동병상련이라고....같은 처지의 인간들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겠지...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친구와 형제들이 다 떠난 세상에서 나만 여태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애달프기 짝이 없구나.... ”


손녀의 부연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던 할머니의 눈가에 쓸쓸한 눈물이 반짝였습니다.


“아, 어머니...우리 자식들이 이렇게 어머니와 함께 잘 살고 있잖아요...자꾸 옛날 생각 하시면서 애달파하시면 안 됩니다. 내일, 저랑 같이 한가람 수목원에 바람 쐬러 가시지요!”


아들은 옛 생각에 젖어 금세 울적해진 어머니가 걱정스러워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애달프다 1.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라리다. 2.애처롭고 쓸쓸하다.

안타깝고 쓸쓸하다는 의미로 종종 애닯다(X)’라고 쓰는 경우가 있으나, 표준어는 '애달프다'입니다.


우리 표준어 규정에 따라 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옛말)로 처리하고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 삼습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애달파서애달픈 등의 형태로 활용하는 애달프다만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애닯다(X)’ 대신 표준어 애달프다를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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