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
“응애! 응애~!”
은미의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이제 나도 언니가 된 거야?”
은미는 부모님께 몇 번을 확인해도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은 어른들이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아기의 볼을 살짝 꼬집어 보았습니다.
“으~앙!~”
그렇지만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크게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안 되겠어. 은미 쟤를 아기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해!”
그래서 은미는 귀여운 동생을 잘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은미 어머니가 부석부석한 얼굴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 피곤해! 아기 때문에 사로잠을 자는지 아무리 많이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네!”
은미는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이렇게 여쭈었어요.
“엄마, 사로잠이 뭐예요? 왜 아기 때문에 사로잠을 자는 거예요?”
그러자 어머니가 은미 볼을 살짝 꼬집으며 대답하셨습니다.
“아기가 밤새 몸이 좀 아픈 것 같아서 지켜보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지. 아기는 아파도 너무 어리서 말을 못 하잖아? 그러니까 옆에서 잘 살펴야 한단다! 너도 샘내지 말고 잘 돌보아야 해, 사랑스러운 동생이잖아?!”
그제야 은미는 동생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부모님이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로잠’이란
‘염려가 되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바심하며 자는 잠’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키우는 동안 한시도 편안하게 주무시지 못하시지요.
_201409 다시 읽기*한글은 힘이 세다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