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의 소중한 사람아
공자는 인간의 도리를 ‘인(仁)’이란 단어로 설명했다.
인(仁)은 사람 인(人)과 두 이(二)가 합쳐진 단어로,
한마디로 정의하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 하는 것’이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연결.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무엇으로’ 연결되는 것인지, 그 ‘무엇’이 가장 중요한 핵이겠지만.
연결된 후에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건 어찌됐거나. 그 ‘무엇’을 공유하는 ‘사람’일 거다.
그 ‘사람’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나누는 이야기, 보는 모든 것, 흘러가며 잡지도 놓지도 못하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함께한다는 건
아무 하고나 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그래서 소중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아쉬워하거나 후회할 때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함께했으니.
좋기도 아쉽기도 싫기도 짠하기도. 여러 감정들이 솟아 나는 거겠지.
나 하나, 인간으로서의 본분을 다 하기도 어려운데.
그 본분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 해야 한다니.
그래서 제일 어렵고 난해한 것이 사람과의 관계 형성인가 보다.
인간의 도리를 다 하고 있는가?
나와 연결된 사람들 간에 내가 지켜야 할, 때론 내가 포기해야 할 것들을 차곡차곡 쌓고 버리며 본분을 다 하고 있는가?
어쭙잖은 알람을 울리며 바쁘게 돌아가는 기계들을 잠시 꺼 두고,
멍하니 앉아 찬찬히 생각해 볼 일이다.
/오늘 제목의 음악 : Someday(VI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