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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Sep 25. 2021

코로나 상황에도 커뮤니티 회사들이 계속 투자받고 있어요

정말 커뮤니티가 모든 걸 집어삼키는 것일까?

한때 주목받았던 오프라인 기반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은 사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는데요. 우선 성장하던 흐름이 끊겼고, 사람들이 모여야 비즈니스가 굴러갈 텐데, 그럴 수 없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다만, 흥미로운 건 이 오프라인 기반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하던 회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루하게 계속 이어지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받고 있다는 점이에요. 


우선 트레바리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알토스로부터 40억 원을 투자 받은 바 있고요.  최근에는 문토가 IMM,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억 원의 투자를 받았어요.


그리고 이번 주에는,



‘남의집'이 당근마켓으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는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 혹은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대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업으로 삼은 회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금이 갈급했을 테니,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투자자나 회사 입장에서는 지금이 투자하기 가장한 유리한 시기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최근 흥미로운 경향 중 하나는, 당근마켓-남의집의 사례처럼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기존 회사들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업으로 삼는 회사들에 투자하는 사례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실리콘밸리 유명 VC인 a16z가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처럼, 세상에는 '결국 커뮤니티가 모든 걸 집어삼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는데요. 이들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이든 커뮤니티 기능을 사업이나 서비스에 붙여야 할 것이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이미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와 협업 관계를 잘 맺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들리는 바로는, 블록체인과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엮어서 NFT 등의 새로운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만들려고 준비하는 곳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몇 년 전에 농담처럼 "광장의 시대가 저물고, 커뮤니티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실제로 그런 시대가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부끄럽게도, 지금의 저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콘텐츠가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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