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건 나"
자칭 '나 연구 학자', 본업은 16년 차 윤리 교사입니다.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글로 씁니다.
이 글의 끝에는 [오글오글(오늘도 글을 쓰고, 오래오래 글을 씁니다) 질문]이 주어집니다.
함께 쓰며 '나 공부' 같이 해요.
"오빠, 오빠. 잠시만 와주세요. 빨리요."
중요한 온라인 회의를 15분 앞두고
갑자기 책상 위치가 바꾸고 싶었다.
사실 며칠 전부터 바꾸고 싶었는데
하필 그 시간에 강렬한 욕구가 올라왔다.
책상 위치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책상 위치를 바꾸면 집중이 잘 될 것 같은 느낌.
평소라면 혼자 해치울 텐데, 시간이 촉박한지라
신랑을 호출해 힘을 합쳐 책상을 옮겼다.
기존 책상 위치에 맞춰 정리해 둔 전선이 꼬이고
인터넷 단말기 코드가 빠져서 난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잦은 책상 이사 경험으로 쌓은 손기술을 발휘해
빠르게 해치우고 자리에 앉았다.
묵묵히 모든 과정을 도와준 신랑이 방을 나가며 말했다.
"모든 가구가 붙박이어야 하는데."
(사진은 없지만 이후로도 잦은 이사를 했고...
급기야 방을 옮기기까지 하는 그녀의 심리는??)
[오글오글 질문]
어떤 작업을 하기 전 묘하게 거슬리는 것이 있나요? 그것만 정리되면 일이 잘 될 것 같은 그 무엇! 그것에 얽힌 글을 써 볼까요?